"환경·동물 생각해요"…대체육 시장 성장에 관련제품 줄이어

이도열 기자 / 기사승인 : 2021-12-10 14:18:49
  • -
  • +
  • 인쇄
풀무원 파리바게뜨 아워홈 등 잇따라 제품 선보여
이마트, 축산코너에서 대체육 제품 판매도
▲이마트 대체육 제품.(사진=이마트)

가치소비와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대체육 시장이 성장하면서 국내 식품·유통업계에도 대체육 바람이 불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대체육 시장 규모가 지난해 약 40% 성장한 115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약 35% 증가한 155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채식연합은 국내 채식 인구가 2008년 약 15만명에서 올해 250만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산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시장 성장에 발맞춰 업체들도 다양한 대체육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체육으로 만든 불고기부터 샌드위치, 스테이크 등 품목도 다양하다. 대형마트도 대체육 라인업을 갖추거나 식물성 재료로만 만들어진 제품을 모아둔 '채식주의존'을 운영하는 등 관련 시장에 뛰어들었다.

풀무원은 식물성 고기의 맛과 형태를 한국인 취향에 맞춘 '한국식 대체육'을 출시하고, 국내 대체육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풀무원은 10일 대체육 간편식 '식물성 직화불고기 덮밥소스'를 출시했다. 제품에 사용된 대체육은 콩에서 추출한 '식물성조직단백' 소재를 가공했다.

회사측은 "풀무원이 그동안 선보여온 식물성 대체육은 두부를 다양하게 변형한 제품 위주"라며 "이번 신제품은 육고기와 형태, 질감, 식감 등을 유사하게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풀무원은 이번 제품을 시작으로 '한국식 대체육' 제품들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앞서 풀무원은 미국에서 미국 웰빙 레스토랑 체인에 숯불 대체육을 입점하는 등 대체육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또 미국 학교 급식 서비스인 매사추세츠대 다이닝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매사추세츠대 애머스트캠퍼스에 식물성 대체육을 공급하고 있다.

▲ 풀무원 '식물성 직화불고기 덮밥소스' 2종 (사진=풀무원)

파리바게뜨는 대체육 브랜드 '언리미트'와 협업해 랩 샌드위치 '건강한 플랜트 불고기 샐러드랩'을 만들었다. 이번 제품에 사용된 대체육은 고기향을 극대화한 풍미와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파리바게뜨는 앞으로 샐러드, 파니니 등 대체육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워홈은 고기 없는 저탄소 메뉴를 개발해 급식에 적용한다. 이번 메뉴 출시는 아워홈이 지난 8월부터 실시해온 그린캠페인 '가치 EAT GO'의 일환이다. 아워홈이 개발한 메뉴로는 채식두개장,비건스테이크 세트, 채식떡만두국 등이 있다. 아워홈은 앞으로도 저탄소 식재, 친환경 조리법 등을 활용한 메뉴를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형마트인 이마트도 식물성 고기를 개발·판매하는 스타트업 '지구인컴퍼니'와 손잡고 대체육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마트는 대체육 브랜드 '언리미트' 4종과 '언리미트 버거 패티'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는 육류 구매에 고객들에게 새로운 선택권을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대체육을 가공식품이 아닌 축산 코너에 진열 판매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지난 8월부터 식물성 원재료만을 사용하는 상품을 모은 채식주의존도 운영중이다. 만두, 볶음밥 등 식사 메뉴와 아이스크림 등 디저트에 이르는 다양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친환경 식단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긍정적"이라며 "저탄소 식재, 친환경 조리법 등을 활용한 메뉴를 꾸준히 선보여 '식습관 변화를 통한 환경보호'라는 가치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英자산운용사, HLB에 2069억 투자…"신약허가 모멘텀 탄력 기대"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LMR파트너스가 HLB그룹에 1억4500만달러(약 2069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진행한다. HLB의 간암신약 재신청과 담관암 신약허가

인적분할 완료한 삼성바이오...'순수CDMO' 도약 발판 마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절차를 마치고, 본연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순수(Pure-play) CDMO' 체제로의 전환을 완료했다고 3일 밝

[ESG;NOW] 재생에너지 12% 롯데칠성...목표달성 가능할까?

우리나라 대표 음료회사인 롯데칠성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60%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2025년을 두달 남겨놓고 있는 현 시점

CJ제일제당, 유럽 인조잔디에 '생분해 플라스틱' 공급

CJ제일제당이 유럽서 생산되는 인조잔디 충전재에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공급한다.CJ제일제당은 스웨덴 바이오소재 컴파운딩 기업 'BIQ머티리얼

남양유업, 포장재 전환 '속도'…42종 ‘지속가능성 A등급’ 달성

남양유업이 주요 제품 포장재 42종에 대해 '지속가능성 A등급' 인증을 받았다.남양유업은 사단법인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으로부터 대표 제품

"한달짜리 계약에 CCTV로 감시까지"...런베뮤 산재 '63건'

직원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이 오픈 이래 63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근로계약을 매달 작성하고, CCT

기후/환경

+

또 새벽에 '흔들'...아프간 규모 6.3 지진에 주택 '와르르'

9월과 10월에 세차례에 걸쳐 지진이 발생했던 아프가니스탄에서 11월 초부터 또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3일(현지시

中 '기후리더' 노리나?...'석탄 1.5억톤과 탄소 4억톤 감축' 깜짝 발표

중국이 향후 5년간 석탄 사용을 1억5000만톤 줄이고 이산화탄소 4억톤을 감축하겠다는 탄소절감 계획을 깜짝 발표했다.중국 신화통신과 차이나데일리

호주 야당 '2050 넷제로' 지지 철회…총선 앞두고 입장 뒤집기?

호주 보수 야당이 당론으로 채택했던 '2050 넷제로(Net-zero)' 목표를 공식 철회했다. 이는 호주 정부가 수립한 '2050 넷제로'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으로

철새들 월동지 '주남저수지' 11월 생태관광지로 선정

기후에너지환경부가 11월 이달의 생태관광지로 창원 주남저수지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한국의 습지는 시베리아․몽골고원 등의 대륙과 일본·

삼성물산, 카타르 탄소압축·이송설비 공사수주..."최소 1.9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카타르의 초대형 탄소 압축·이송설비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삼성물산은 카타르에너지LNG(QatarEnergy LNG)가 발

[날씨] 또 찾아온 '가을 한파'...강풍에 체감온도 '뚝'

'가을 한파'와 함께 11월 첫주를 맞이했다.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2일부터 찾아온 추위는 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아침 기온이 5∼10℃가량 크게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