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산업, 기존 산업보다 고용창출 효과 더 크다"

이도열 기자 / 기사승인 : 2021-12-10 15:29:52
  • -
  • +
  • 인쇄
생태계 복원산업, 석유·가스보다 일자리 3.7배
노동집약적 산업이고 외주화하기 어렵기 때문

녹색산업이 기존 산업보다 투자대비 고용창출 효과가 더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생태계 복원 산업의 경우 석유·가스 생산보다 최대 3.7배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은 8일(현지시간) 세계자원연구소(WRI)의 최근 연구결과를 인용해 태양광, 빌딩효율 개선 등 녹색산업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같은 비용을 투자했을 때 기존 산업에 비해 생태계 복원은 3.7배, 태양광 발전은 1.5배, 건물 열효율 개선 사업은 2.8배의 일자리를 더 만들어낼 것으로 분석됐다. 이외에 다른 녹색산업들도 고용창출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됐다.

WRI는 녹색산업이 지역에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이유로 노동집약적·에너지 효율적이고 외주화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기존 화석연료를 바탕으로 한 산업과 대비되는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일례로 보행 편의성을 개선하고 자전거 도로를 까는 것과 같은 도시 프로젝트는 기존의 도로 설비공사보다 도시계획 전문가, 건설노동자, 엔지니어 등 더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한다. 반면 도로 설비공사에는 대부분의 돈이 아스팔트나 자재 구입 등에 쓰인다.

또 그린산업은 기존 산업보다 산업재해로부터 안전하다. WRI는 석탄발전 과정에서 노동자가 사고 등으로 목숨을 잃을 확률이 태양광이나 풍력발전에 비해 500배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WRI는 녹색산업으로의 구조변동에 따른 실직에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기동력 이동수단(EV)은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더 단순하게 구성돼 있기 때문에 관련 산업에 종사하던 이들이 실직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8년 스페인의 사례를 소개했다. 스페인은 자국내의 한 광산을 폐광하기로 결정하면서, 해당 지역에 2억8000만달러를 지원했다. 지원금은 그린산업 직업 훈련, 환경 재생 관련 일자리 만들기에 쓰였다.

WRI는 "일자리의 수도 중요하지만, 양질의 고용을 창출할 필요가 있다"며 "올바른 정책으로 그린산업 일자리의 임금을 높이고 고용 안정을 강화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LG화학도 사업재편안 제출...석화업계 구조조정 밑그림 완성

LG화학이 정부가 정한 구조조정 제출시한을 열흘가량 남겨놓고 사업재편계획안을 제출했다. 이날 여천NCC와 롯데케미칼도 사업재편계획안을 제출한 것

KCC글라스, KCGS ESG 평가서 3년 연속 '통합A'

KCC글라스가 한국ESG기준원(이하 KCGS)이 발표한 '2025년 KCGS ESG 평가 및 등급'에서 3년 연속으로 통합A 등급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국내 대표 ESG 평가기관

HL만도 "2035년까지 온실가스 63% 감축"…글로벌 이니셔티브 공식 승인

HL그룹 자동차 부문 계열사 HL만도는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2035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공식 승인받았다고 19일 밝혔다. SBTi

HLB에너지, 자원순환시설 '그린에너지파크' 준공

HLB생명과학의 자회사 HLB에너지가 부산광역시 사하구에서 친환경 자원순환시설 '그린에너지파크'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18일 열린 준공식

경기도 자원순환마을, 올해 폐기물 30.6톤 재활용

경기도는 올해 '자원순환마을' 18개를 운영해 폐기물 30.6톤을 재활용했다고 19일 밝혔다.자원순환마을은 주민 공동체의 주도로 마을 내 생활쓰레기 문

올해만 몇 번째야?...포스코이앤씨 또 사망사고에 ESG경영 '무색'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현장에서 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19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20분께 서울 여

기후/환경

+

"매일 사용하는데"…드라이기·에어프라이어 나노미세먼지 '뿜뿜'

드라이어, 토스트기, 에어프라이어 등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가정용 가전제품에서 다량의 나노미세먼지(UFP)가 배출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충격을

쓰레기산으로 변하는 히말라야...네팔 '등반객 제한' 초강수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을 비롯한 히말라야 산맥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네팔은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고자 등반객 수를 제한하는 초

올해 AI가 내뿜은 온실가스 8000만톤..."뉴욕시 배출량과 맞먹어"

올해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뉴욕시 전체 배출량과 맞먹는다는 주장이 나왔다.18일(현지시간) 데이터 분석업체 '디지코노미

27년간 청둥오리 20만마리 사라져...가마우지는 늘었다

국내 청둥오리가 27년에 걸쳐 20만마리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민물가마우지는 200여마리에서 무려 3만마리에 가깝게 폭증했다.국립생물자원관

무역센터에 '수열에너지' 도입...에어컨 7000대 대체효과

한국무역센터에 국내 최대 규모의 수열에너지가 도입된다.한국무역센터에 도입되는 수열에너지는 단일건물 기준 최대 규모인 7000RT(냉동톤)에 달한다.

[주말날씨] 토요일 또 '비소식'...비 그치면 기온 '뚝'

이번 주말에 또 비소식이다.일본 남쪽 해상에 자리한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온난한 남풍이 유입되면서 경남권부터 비가 내리겠다. 이 지역에서 19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