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새 CEO 내정자 '최수연'…키워드는 'MZ, 글로벌'

백진엽 기자 / 기사승인 : 2021-11-17 19:06:31
  • -
  • +
  • 인쇄
'81년생 MZ세대' 글로벌사업·법학 전문가
한국 본사 '글로벌 전진기지' 역할
▲네이버 최수연 CEO 내정자(오른쪽)와 김남선 CFO 내정자.(사진=네이버)

네이버가 'MZ세대'와 '글로벌'에 중점을 두고 경영진을 교체한다.

네이버는 17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글로벌 사업 지원 책임자인 최수연 책임리더를 CEO 내정자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또 사업개발과 투자 및 인수합병(M&A)를 맡고 있는 김남선 책임리더를 차기 CFO로 내정했다. 이들은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으면 임기를 시작한다.

이번 경영진 교체의 키워드는 'MZ세대'와 '글로벌'로 평가된다. 회사측은 "최 내정자에 대해 이사회에서 글로벌 사업 전략 및 해당 시장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갖춘 점을 높게 샀다"고 설명했다. 현재 CEO인 한성숙 대표가 커머스 전문가로 쇼핑 사업을 중심으로 네이버의 국내 성장과 내실을 다진 만큼, 차기 리더로는 '글로벌 네이버'로 확장시키는데 보다 적합한 인사를 뽑았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역할을 수행할 리더로 최 내정자를 선택한 것이다. 최 내정자는 2005년 네이버(당시 NHN)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율촌에서 변호사로 재직하던 중 하버드대 로스쿨을 거쳐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후 변호사로 경력을 이어가다 2019년에 네이버에 다시 합류해 글로벌사업지원 총괄을 맡아 왔다.

업계에서는 최 내정자 체제하에 네이버 본사는 글로벌 사업을 총괄 지휘하는 컨트롤타워로 거듭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네이버 역시 "글로벌 전진기지로서 네이버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술을 장점으로 국내외 파트너들과의 시너지 형성, 사업간 협력과 전략적 포트폴리오 재편, 신규 사업에 대한 인큐베이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야 한다"며 "새로운 CEO를 포함한 리더들은 △주요 사업들이 글로벌에서도 사회적 책임과 법적 의무를 다할 수 있는 체계 구축 △사업간 시너지를 통한 글로벌 사업을 확장 △선제적인 기술·인력 투자를 통해 글로벌로 성장해 나갈 신규 사업 발굴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최 내정자의 또 다른 키워드로는 1981년생 MZ세대라는 점이다. 전세계적으로 소비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MZ세대를 겨냥한 사업을 MZ CEO에게 맡긴 것이다. 아울러 내부 직원들도 MZ세대가 많다는 점에서 보다 소통을 강화하고 조직을 쇄신하려는 시도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차기 CFO로 내정된 김남선 내정자는 글로벌 금융 전문가다. 지난해 네이버에 합류해 왓패드 인수, 이마트·신세계와 지분 교환 등의 빅딜을 주도해 왔다. 회사측은 "김 내정자가 글로벌 경영 체계를 탄탄히 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네이버의 기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킬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 대표와 기존 경영진은 내년 3월 임기까지 업무 인수인계를 돕고, 이후에도 네이버 안팎에서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하여 네이버가 글로벌 도전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필요한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HLB생명과학-HLB 합병 철회…주식매수청구권 400억 초과

HLB생명과학이 HLB와 추진해오던 합병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양사는 리보세라닙 권리 통합과 경영 효율성 강화를 위해 합병을 추진해왔지만, 주식매

KCC, 울산 복지시설 새단장...고품질 페인트로 생활환경 개선

KCC가 울산 지역 복지시설 새단장에 힘을 보태며 사회공헌을 지속하고 있다.KCC가 지난 29일 울산해바라기센터 보수 도장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추

SK AX, EU 에코디자인 규제 대비 '탄소데이터 통합지원 서비스' 제공

SK AX(옛 SK C&C)가 유럽연합(EU)의 공급망 규제 본격화에 대비해 국내 기업들이 민감 데이터를 지키고 규제도 대비할 수 있도록 '탄소데이터 대응 통합

안전사고 나면 감점...ESG평가 '산업재해' 비중 커지나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산업재해가 '핵심요소'로 부상하고 있다.31일 ESG 평가기관에 따르면 기업의 ESG 평가에서 감점 사례

SK온-SK엔무브 합병결의..."8조 자본확충해 사업·재무 리밸런싱"

SK온과 SK엔무브가 11월 1일자로 합병한다. 지난 2월 SK온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과 합병한지 6개월만에 또다시 덩치를 키운다.SK이노베이션과 SK

'텀블러 세척기 사용후기 올리고 상품받자'...LG전자, SNS 이벤트

스타벅스 등 커피 매장에서 LG전자 텀블러 전용세척기 'LG 마이컵(myCup)'을 사용한 후기를 소셜서비스(SNS)에 올리면 LG 스탠바이미나 틔운 미니 등을 받을

기후/환경

+

남극 해저에 332개 협곡 발견…남극 빙붕 녹이는 역할?

남극 해저에 수천미터 깊이의 거대한 협곡들이 촘촘히 분포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과학자들은 이 지형이 해류 흐름과 빙붕 붕괴를 결정짓는 통로

시간당 200㎜ 폭우...'물바다'로 변한 美 뉴욕·뉴저지

미국 뉴욕·뉴저지주에 시간당 최대 200㎜에 이르는 폭우가 쏟아져 물바다로 변했다.31일(현지시간) 미국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미 동부 해안지역에

[주말날씨] 뙤약볕 속 '찔끔' 소나기...다음주 남쪽부터 '비'

8월 첫 주말도 전국이 폭염으로 신음하겠다. 소나기 예보가 있지만 폭염을 가시게 하기엔 역부족이다. 오히려 습한 공기로 체감온도는 더 높아질 수 있

[알림]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참가기업 모집

뉴스트리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기후테크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2030 재생에너지 3배 늘리기로 해놓고...96개국 국제합의 '헌신짝'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3배 늘리자는 전세계 합의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국가가 1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글로벌 싱크탱크 엠버(Ember)가

심해 9533m서 생물군락 첫 관측…"거대한 탄소 순환생태계 발견"

북서태평양 수심 9533m에 이르는 심해에서 생물군락을 발견하고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인간이 탑승한 잠수정으로 극한의 수압과 어둠을 뚫고 내려가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