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길이만 '100m'...국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기' 개발된다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1-08-02 15:32:06
  • -
  • +
  • 인쇄
두산중공업, 8MW급 개발과제 사업자로 선정
국내 부유식 해상풍력 7GW 규모로 성장전망
▲8MW급 부유식 해상풍력 시스템 조감도 (사진=두산중공업)


날 길이만 100m에 달하는 메가와트(MW)급 해상풍력발전기가 국내 처음으로 개발된다.

두산중공업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신재생에너지핵심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공모한 '8MW급 부유식 해상풍력시스템 개발' 2단계 주관사업자로 선정돼 2일 협약을 체결했다.

국내 최초로 육∙해상 풍력발전시스템인 WinDS3000을 비롯해 WinDS3300, WinDS5500을 연이어 개발한 바 있는 두산중공업은 이번에 8MW급 부유식 해상풍력시스템인 'DS205-8MW'를 개발할 계획이다.

DS205-8MW는 기둥높이만 130m에 달하고, 터빈의 지름이 205m에 이른다. 1대당 생산할 수 있는 전력은 8MW로, 이는 8100가구에 연간 2만4528MW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또 1대당 연간 20억원가량의 전력판매 수익금이 발생한다. 발전기 주요 부품의 70% 이상을 국산부품으로 조달할 수 있어, 국내산업에도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협약을 체결한 두산중공업은 앞으로 DS205-8MW의 추가적인 설계와 제작, 실증, 상용단지 발굴 등을 진행하게 된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앞으로 51개월에 걸쳐 270억원을 지원하게 된다. 실증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가 제주에 운영중인 파력-풍력발전 시험장에서 실시할 계획이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기존 고정식 해상풍력에 비해 단지 조성비용이 비싸다. 하지만 부유식 해상풍력은 근해 밑바닥에 단지를 고정시킬 필요가 없어 먼 바다의 우수한 풍력자원을 활용할 수 있고, 인근 주민들의 불편도 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해외에서는 2009년부터 유럽과 일본을 중심으로 부유식 해상풍력시스템을 실증하며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발표된 해상풍력 로드맵에 따르면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부유식 해상풍력 시장 활성화가 예상되며 약 7GW 규모의 부유식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중공업 Plant EPC BG 박인원 부사장은 "이번 과제 참여로 두산중공업은 기존 고정식 뿐 아니라 부유식까지 해상풍력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며 "국내 해상풍력의 새 가능성을 여는 이번 부유식 해상풍력 시스템 개발사업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비행기 탄소배출 막대한데...항공업계 탄소감축 '뭉그적'

항공산업은 전체 탄소배출량의 2~3%를 차지할 정도로 기후위기를 심화시키는 대표적인 운송수단으로 꼽히고 있지만, 이를 해결하려는 항공업계의 미온

삼성 '갤럭시S25' 美 'ReMA 재활용 디자인 어워드' 수상한다

삼성전자가 자사의 '갤럭시S25'가 북미 재활용산업협회 ReMA(Recycled Materials Association)가 수여하는 '2025 ReMA 재활용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다고 7일 밝혔

코오롱, 사회 밝히는 '선행의 주인공' 찾는다

코오롱그룹이 사회 곳곳에서 선행을 실천하며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주인공들을 찾는다.코오롱의 비영리 재단법인 오운문화재단은 오는 6

현대제철, CDP 선정 기후대응 원자재 부문 우수기업 수상

현대제철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기후변화 대응 분야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현대

'해킹사고' 부실 대응 SK텔레콤..."ESG 등급 하락 불가피"

SK텔레콤 해킹사태로 고객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유출되면서 SKT의 ESG평가에서 사회(S)부문과 종합부문 등급이 1등급씩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객

KB국민은행, 올해 지역에 '작은 도서관' 9곳 더 늘린다

KB국민은행이 올해까지 134개의 'KB작은도서관'을 조성해 미래세대를 위한 독서 인프라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에는 울

기후/환경

+

하와이, 美 최초로 관광객들에게 '기후세' 걷는다

관광세를 받고 있는 미국 하와이주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관광객들에게 '기후세'까지 거둘 예정이다.하와이주 의회는 환경보호와 기후위기로 인한

해빙이 녹으면 바닷물 색도 변한다...이유는?

지구온난화로 극지방 해빙(海氷)이 줄면서 바닷물 색까지 변화하고 있다. 이는 조류와 플랑크톤의 광합성 작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2일(

10만ha '잿더미' 만든 영남권 산불…온실가스 764만톤 배출

10만헥타르(ha)가 넘는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어 역대 최악으로 기록된 3월 영남지역 산불로 인해 760만톤이 넘는 온실가스가 배출된 것으로 확인됐다.산

폐기하고 동결하고...트럼프, 100일간 환경규제 145건 풀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100일동안 145건에 달하는 기후·환경 관련 규정을 폐지했다.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기묘해지는 3월 기후...제2의 '경북 산불' 발생 가능성 2배 높아졌다

얼마전 경북에서 발생한 산불이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됐지만 기후변화로 강수량과 습도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지고 강풍의 빈도가 높아짐에 따라 앞

대구 함지산 산불 '재발화'...강풍에 불씨 되살아나

이틀만에 주불이 잡히면서 완전된 것으로 알았던 대구 함지산 산불이 다시 발화하면서 주민들이 다시 대피했다. 건조한 상태에서 계속해서 불어대는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