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2040년까지 탄소중립"…남들보다 10년 더 먼저

백진엽 기자 / 기사승인 : 2021-07-20 12:11:20
  • -
  • +
  • 인쇄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넷제로 2040' 위한 로드맵 담아
▲SK㈜는 2040년 탄소중립을 위한 로드맵을 담은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사진=SK㈜)

SK㈜가 2040년 탄소중립(Net Zero)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온실가스 관리, 재생에너지 전력 조달 방안 등 로드맵을 제시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 국가에서 추진하고 있는 'Net Zero 2050'보다 탄소중립 시기를 10년 앞당기겠다는 계획이다.

SK㈜는 'RE100 2040' 및 'Net Zero 2040' 목표와 이를 추진하기 위한 실천방안을 담은 '2021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20일 발간했다. 지난해 12월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하기 위해 'RE100 이니셔티브 멤버십'에 가입한 SK㈜는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SK㈜가 배출한 온실가스 총량은 6만4014tCO₂e으로, 99% 이상이 전력 사용에 의한 배출이다. 대부분은 데이터센터에서 소비하는 전력인데, 신규 고객 확대 및 데이터 사용량 증가 때문이다. 회사측은 앞으로 2030년까지 전력사용량이 연평균 약 7%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SK㈜는 탄소중립을 위해 우선 이같은 전력 소비량 관리를 철저하게 해 절감하겠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력 효율을 갖춘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한 신기술 도입과 신규 에너지 절감 방안 기획 등을 통해 매년 전력 수요량 3.5% 이상의 절감 목표를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관리시스템 고도화 및 고효율 시스템 도입을 통한 에너지 효율화 ▲고효율 모듈형 무정전 전원 공급장치(UPS), 프리쿨링 냉동기, 벽면 노출 FAN Wall 적용 등
고효율 설비 적용 ▲냉동기에 물 분사 노즐을 통해 미세한 물을 분사하는 시스템을 도입 ▲신규 증설 상면 전체에 컨테인먼트(찬 공기와 더운 공기가 섞이는 것을 막는 시스템) 적용으로 냉기 손실 최소화 등이다.

재생에너지 전력 조달 방안도 세웠다. 올해의 경우 재생에너지 산업 생태계 기여를 위해 녹색 프리미엄 전력을 5.7GWh 구매했다. 이밖에 태양광 자가발전 시설 발전용량을 150kW에서 650kW로 늘리고, 중장기 관점의 수소연료전지 도입 등 신재생 에너지 자가발전 확대를 위한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다. 이밖에 제3자 PPA 등 RE100 이행수단 도입도 검토중이다. SK㈜는 올해말 204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에 따른 이행 계획과 성과를 측정하고 모니터링 체계를 제시할 예정이다.

자원순환(폐기물·용수) 관리 수준도 고도화하는 중이다. 폐기물 및 용수의 자원순환 확대와 환경오염 최소화를 위해 국제 인증인 '폐기물 매립 제로'(ZWTL)와 글로벌 연구단체인 '세계자원연구소'(WRI)의 국제기준을 적용해 관리수준과 목표를 상향했다. 또 매립량 절감을 위해 기존 관리대상인 1차 수거업체뿐 아니라 2·3차 소각 및 매립까지 추적관리를 실행중이다. 일상적으로는 분리수거와 일회용품 줄이기 등 구성원 실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환경 관련 기술 투자를 통해 관련 산업 생태계 구축과 기술 개발에 기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수소 핵심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플러그파워, 세계 최초로 '청록수소' 양산에 성공한 미국 스타트업 모놀리스 등에 투자했다. 또 글로벌 1위 동박 제조사인 왓슨과 리튬 메칼 배터리 기술을 보유한 솔리드에너지, 플라스틱과 종이를 대체할 수 있는 일본 친환경 소재 제조사인 TBM 등에도 투자해 관련 산업 발전을 꾀하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은 "ESG는 SK 경영의 새로운 원칙이자 '딥 체인지'의 필수 요소"라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 하는데 더욱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틱톡, 광고 제작과정 탄소배출까지 체크한다

숏폼 플랫폼 틱톡(TikTok)이 송출되는 광고는 물론, 해당 광고가 제작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까지 측정한다.16일 틱톡에 따르면, 플랫폼 내 광고 캠

대선 후 서울서 수거된 폐현수막 7.3톤...전량 '재활용'

서울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수거된 폐현수막 전량 재활용에 나선다. 선거기간 서울 시내에서 배출된 폐현수막 재활용률을 30%에서 100%까지 끌어

하나은행 '간판 및 실내보수' 지원할 소상공인 2000곳 모집

하나은행이 소상공인을 위해 간판 및 실내 보수 등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간판

경기도, 중소기업 200곳 ESG 진단평가비 '전액 지원'...27일까지 모집

경기도가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오는 27일 오후 5시까지 '경기도 중소기업 ESG 진단·평가 지원사업'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 11∼13일 코엑스 개막

환경부와 한국환경보전원이 중소녹색기업의 우수 녹색기술을 교류하고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ESG 상위종목만 투자했더니...코스피 평균수익률의 4배

ESG 평가를 활용한 투자전략이 단순히 윤리적인 투자를 넘어 실질적인 수익과 리스크 관리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스틴베스트는 'ESG 스크

기후/환경

+

'개도국 녹색대출 공공자금으로 매입'...IADB, 기후재원 조달방안 제시

미주개발은행(IADB)이 개발도상국의 재생에너지 대출을 공공자금으로 매입하고, 이를 통해 민간 투자를 유도하는 새로운 기후재정 방안을 제시했다. 이

기후변화에 진드기 번식 증가…"라임병 등 감염 위험 커져"

다른 나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드기가 적은 미국에서 진드기 개체수와 종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진드기의 확산은 기후변화와 밀접하게 관련돼

폭우 오는데 '캠핑장' 환불 안된다고?..."기상악화시 환불해야"

기후변화로 폭우·폭설 등 기상이변이 잦아지면서 캠핑객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한국소비자원은 기상악화로 인해 예약한 캠핑장을 취소해도 환

전기차 배터리용 '니켈' 채굴에 인도네시아 환경 '와르르'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니켈' 때문에 인도네시아 산림이 초토화되고 수질이 오염되고 있다.국제 비영리기구 글로벌 위트니스(Global Witness)가

나무가 크면 클수록 좋을까?…"토양기능은 오히려 줄어든다"

나무의 키가 클수록 산림의 문화와 생산 기능은 강화되지만, 토양 기반 생태기능은 오히려 저해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기후조절, 재해예방

녹색전환硏 '전국기후정책자랑' 공모전...지역 기후정책 발굴

녹색전환연구소가 지역의 기후정책 발굴을 위해 총상금 300만원 규모로 '전국기후정책자랑'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이번 공모전은 살기좋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