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파는 무인자판기' 나왔다…AI가 안면인식으로 성인인증

백진엽 기자 / 기사승인 : 2021-03-24 11:21:27
  • -
  • +
  • 인쇄
도시공유플랫폼, 'AI 주류 무인판매기' 상용화
인공지능(AI)가 안면인식과 휴대폰으로 성인인증을 하고 주류를 판매하는 'AI 주류 무인판매기'가 나왔다. 이 기술이 현장에 적용되면 소상공인의 일손 부담을 덜어주고, 청소년의 신분증 도용 등도 차단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AI 무인주류판매기 매장에서 고객들이 국내 첫 상용화한 판매기로 주류를 사고 있다.(사진=도시공유플랫폼)

도시공유플랫폼㈜은 주류를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안면인식과 핸드폰 성인인증을 통해, 미성년자의 주류 구매를 원천봉쇄하는 'AI 주류 무인판매기'(AISS Go)를 상용화했다고 24일 밝혔다.

AI 주류 무인판매기는 소비자가 안면인식을 통해 성인인증을 완료하면 판매기의 문이 열리고, 진열 상품을 선택해 문을 닫으면 자동으로 결제가 끝나는 '그랩앤고'(Grab and Go) 방식으로 AI 컴퓨터비전 사물인식 기술과 질량센서 기술이 결합된 무인 판매시스템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자판기를 통해 주류를 팔 수 없었다. 얼굴이나 신분증으로 만 19세 이상 성인임을 확인한 뒤 판매하는 '대면 판매'만 가능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말 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산업융합 규제 샌드박스'에서 도시공유플랫폼은 주류를 AI 무인판매기에서 판매할 수 있는 실증 특례기업으로 선정됐다. 이후 10여개월만에 관련 기기를 상용화한 것이다.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 이후 국세청은 지난해 12월31일 '주류의 양도·양수 방법, 상대방 및 기타에 관한 명령 위임 고시'를 고쳐 소상공인 음식점 내에 주류자판기 설치 및 판매를 허용했다.

이번 'AI 주류 무인판매기'가 음식점과 동네슈퍼, 전문 주류판매점, 편의점 등에 적용되면 청소년들의 신분증 도용이 우려되는 대면 확인보다 더 정확한 성인인증이 가능하고, 1인 매장 등 일손이 부족한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공유플랫폼은 지난해 특례기업으로 선정된 이후 키오스크 분야 1위 기업인 하나시스, 인공지능 실행 가속기 분야 1위 기업인 소이넷과 함께 주류 무인판매기의 최종 시스템 안정화 작업을 진행해왔다.

회사측은 주류 무인판매기를 코로나의 장기화로 인건비 부담이 커진 음식 자영업자 등에 우선 보급하고, 중소벤처기업부의 스마트슈퍼 지원사업(동네슈퍼 무인 자동화 사업)을 통해서도 보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박진석 도시공유플랫폼 대표는 "성인인증 AI 주류무인판매기의 상용화가 비대면 무인시대를 맞이한 전국의 소상공인들에게 일손을 드는 등 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순수한 국내 기술이니만큼 향후 해외시장까지 개척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회사측은 이날 비전 선포식에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감안해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했고, 참석자들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철저히 지키면서 행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제철, CDP 선정 기후대응 원자재 부문 우수기업 수상

현대제철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기후변화 대응 분야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현대

'해킹사고' 부실 대응 SK텔레콤..."ESG 등급 하락 불가피"

SK텔레콤 해킹사태로 고객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유출되면서 SKT의 ESG평가에서 사회(S)부문과 종합부문 등급이 1등급씩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객

KB국민은행, 올해 지역에 '작은 도서관' 9곳 더 늘린다

KB국민은행이 올해까지 134개의 'KB작은도서관'을 조성해 미래세대를 위한 독서 인프라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에는 울

LG유플러스, CDP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 수상

LG유플러스가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호텔에서 열린 '2024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코리아 어워즈'에서 CDP 기후변화 대응 부문(CDP Climate

11번가 사령탑 교체...신임 대표로 박현수 CBO 선임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가 지난 29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박현수 11번가 CBO(최고사업책임)를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안정은 전임 대

경기도 푸드뱅크, 세제와 휴지 등 '생활용품'도 기부받는다

경기도가 푸드뱅크를 통해 식품뿐만 아니라 세제와 휴지 등 다양한 생활용품도 기부받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푸드뱅크·마켓은 취약계층에 기부

기후/환경

+

폐기하고 동결하고...트럼프, 100일간 환경규제 145건 풀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100일동안 145건에 달하는 기후·환경 관련 규정을 폐지했다.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기묘해지는 3월 기후...제2의 '경북 산불' 발생 가능성 2배 높아졌다

얼마전 경북에서 발생한 산불이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됐지만 기후변화로 강수량과 습도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지고 강풍의 빈도가 높아짐에 따라 앞

대구 함지산 산불 '재발화'...강풍에 불씨 되살아나

이틀만에 주불이 잡히면서 완전된 것으로 알았던 대구 함지산 산불이 다시 발화하면서 주민들이 다시 대피했다. 건조한 상태에서 계속해서 불어대는

기후위기로 야외 음악공연도 '위기'...티켓 판매부진 현상

호주에서 기후위기로 야외 뮤직 페스티벌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보고서가 나왔다.호주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RMIT)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발간한 '뮤

"해운탄소세 피하려면 '전기추진선'으로 교체해야"

탄소배출이 많은 선박을 전기추진선으로 대체하고 녹색해운항로를 개척하면 해운부문 탄소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운은 전

기후재해 보상은 왜 제한?...손보사 車보험약관 공정위 '심판대'

기후위기로 올여름도 무더위와 수해 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기후위기로 인한 재해 피해는 보상하지 않는 보험약관의 불공정 조항을 개정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