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SE 성공 데뷔 쿠팡 김범석 "글로벌 경쟁력 확보 위해 뉴욕으로"

김연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03-12 11:04:28
  • -
  • +
  • 인쇄
▲11일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왼쪽 세번째)을 비롯한 경영진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오프닝벨을 울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계에서 가장 큰 자본시장에 가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우리의 상장 목표는 대규모 자금 조달과 투자 유치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쿠팡의 김범석 이사회 의장은 11일(현지시간) 뉴욕 등 미국 주재 한국 특파원들과의 온라인 간담회에서 NYSE 상장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쿠팡은 상장 첫날 공모가인 35달러보다 40.7% 오른 49.25달러에 마감돼 시가총액 100조원을 넘겼다.

김 의장은 "그 자금을 갖고 글로벌 경쟁자들과 겨룰 여건을 확보하고 지금까지 투자해왔듯이 공격적인 투자를 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면서 "특히 지역 경제 활성화와 물류 인프라 구축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증시에서 조달한 자본을 우선 전국 물류센터 등 인프라 강화에 투자하고 향후 5년간 5만명을 추가로 직고용하겠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김 의장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이유는 전통이 깊고 세계적인 회사들의 커뮤니티에 입성한다는 의미도 있다"면서 "한국의 유니콘도 그런 커뮤니티에 들어갈 자격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뉴욕증시에 입성한 것과 별개로 쿠팡의 사업 모델은 앞으로도 당분간 국내 시장에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시장 진출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 김 의장은 "장기적으로 그런 꿈이 없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다"면서도 "K커머스를 수출하고 싶은 욕심은 있지만 당분간은 국내 시장과 저희 고객을 위해 준비한 것, 해야 할 것이 너무 많아 거기에 전념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장은 한국의 E커머스 시장 규모가 530조원이 넘는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한국 시장 규모가 절대로 작지 않다. 이번 상장 과정에서 가장 보람을 느낀 부분 중 하나가 한국 시장의 규모와 가능성, 그리고 혁신 DNA를 알릴 좋은 기회였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10대 E커머스 시장 중 유일하게 아마존과 알리바바가 장악하지 않은 시장이 한국"이라고 강조했다.

언제쯤 흑자 전환을 기대하느냐는 질문에는 "저희는 적자라고 보기보다는 투자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공격적이고 지속적이고 계획적으로 투자할 생각"이라고만 밝혔다.

또 상장 과정에서 빚어진 차등의결권 논란과 관련해 김 의장은 "(뉴욕에 상장하기로 한) 가장 큰 이유는 대규모 자금 조달이다. 세계적인 회사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가장 큰 시장인 뉴욕으로 간다"라며 차등의결권 때문에 뉴욕증시에 상장한 것은 아니라고 답했다.

그는 "증권시장은 단기적으로는 인기투표이고 장기적으로는 무게를 재는 기계다. 저희가 인기투표 관점에서 결정들을 했다면 오늘날의 쿠팡이나 로켓배송은 없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비상장기업이었을 때처럼 고객에 집착하고 장기적인 가치 창출에 전념하며 단기적인 일에는 영원히 신경을 안 쓰겠다"고 강조했다.

▲쿠팡 배너와 태극기 걸린 뉴욕증권거래소.(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한국거래소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 1년 연장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가 1년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정부의 녹색채권 활성화 정책 지원을 위해 '한

셀트리온제약 'ESG위원회' 신설..."위원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

셀트리온제약은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돌입했다고 11일 밝혔다.ESG위원회는 ESG 경영을 총괄하는

kt ds '2025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 종합대상 수상

KT그룹 IT서비스 전문기업 kt ds가 한국HRD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에서 최고등급인 '종합대상'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대한민국

SPC, 음성에 '안전 스마트공장' 짓는다..."인명사고 근절"

SPC그룹은 생산시설에서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3000억원을 들여 충청북도 음성군에 '안전 스마트 신공장'을 짓는다고 11일 밝혔다.'안전 스마트 신공

LG U+, CDP평가 기후대응부문에서 최고등급 ‘리더십 A’ 획득

LG유플러스가 2025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Carbon Disclosure Project)로부터 기후변화 대응부문 평가에서 2년 연속으로 최고등급인 '리더십 A'를 획득했다

네이버, 종이보증서 대신 '디지털보증서' 발급..."탄소저감 기대"

네이버가 제품 구매일지와 보증기간 등의 정보가 입력된 디지털 보증서 '네이버 컬렉션'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종이 보증서를 대체하는 이 디지털

기후/환경

+

美 워싱턴주 유례없는 폭우...'대기의 강'으로 대홍수

미국 서북부 워싱턴주에 기록적인 폭우가 며칠씩 내리면서 홍수가 일어났다. 이 홍수로 주택이 유실되고 주민 수만 명이 대피했다.워싱턴주 스캐짓 카

북극곰 온난화로 위협받자…생존 위해 'DNA' 바꾼다

지구온난화로 생존이 위협받는 북극곰의 유전자에서 기후변화에 적응하려는 움직임이 관측됐다.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연구팀은 기온이 오를수록 그

동남아 해상풍력 중심지로 급부상...글로벌 기업들 몰린다

동남아시아가 해상풍력 개발에 속도를 내며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의 새로운 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환경 정책

日 아오모리 앞바다 또 6.7 지진...불안감 커지는 열도

일본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또다시 규모 6.7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현지매체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12일 오전 11시44분쯤 규모 6.7로 추정되는 지진이

탄소감축해도 경제성장...세계 각국 '탈탄소 성장' 가시화 뚜렷

경제규모가 커졌지만 탄소배출은 오히려 감소하는 이른바 '탈탄소 성장'이 몇몇 국가에서 나타나고 있다. 경제가 성장하면 탄소배출이 비례적으로 늘

[주말날씨] 눈구름대가 몰려온다...토요일 전국에 '눈비'

북쪽에서 찬공기가 유입되면서 12일 아침기온이 뚝 떨어진 가운데 동해안을 중심으로 내리던 눈이 13일부터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이번 주말에는 많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