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집콕생활 삼성전자 실적 키웠다...영업이익 29.46% '껑충'

백진엽 기자 / 기사승인 : 2021-01-08 12: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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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236조2600억원...영업이익 35조9500억원
언택트로 반도체 수요 급증...TV와 가전 '집콕' 수요늘어
삼성전자가 코로나19가 창궐한 지난해 36조원 가까이 벌었다. 코로나로 인해 집콕 생활이 늘어나고 재택근무자들이 많아지면서 반도체 등 삼성전자의 주력상품 수요는 오히려 증가하면서 2019년보다 영업이익이 많아진 것이다.

8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35조9500억원으로 전년보다 29.46%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에 비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2.54% 증가한 236조26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239조5800억원)과 2018년(243조7700억원)에 이어 역대 세번째로 많은 것이다. 매출 성장에 비해 영업이익 성장이 훨씬 컸다는 것은 그만큼 많이 남겼다는 의미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코로나 여파로 삼성전자 실적은 좋지 않았다. 그러나 3분기들어 비대면(언택트)·집콕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력인 반도체와 스마트폰은 물론 가전부문까지 고루 선전했다.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미국의 중국 화웨이 제재 등 무역갈등에도 코로나 시대의 언택트 특수를 톡톡히 누렸고, TV와 가전도 신제품을 앞세워 집콕 수요를 끌어들였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61조원, 영업이익 9조원을 기록했다. 2019년 4분기에 비해 각각 25.7%, 1.87% 증가한 것이다. 4분기 실적은 증권가 예상을 조금 하회했다. D램과 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 고정가격 하락과 원달러 환율 급락, 스마트폰 판매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3분기에 신형 갤럭시 시리즈로 4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던 모바일(IM) 부문은 지난해 10월 말 출시한 애플의 신형 아이폰12 흥행과 유럽의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락다운(이동제한령) 등의 영향으로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1조6000억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지난해 가전은 전반적으로 '비스포크' 시리즈를 중심으로 선전했고, TV도 연간으로 2019년(4407만대)보다 늘어난 4900만대 이상(옴디아 집계 기준)을 팔아치우며 실적 개선에 효자 노릇을 했다. 다만 4분기는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할인판매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3분기보다 수익성은 떨어졌다.

이에 비해 디스플레이(DP)는 지난해 하반기 스마트폰과 TV 등에 쓰이는 OLED와 LCD 패널 단가가 급등하면서 1조5000억원 내외의 높은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예측됐다.

전문가들은 올해 삼성전자는 D램 가격 상승에 따른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호황)이 도래하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작년 실적을 뛰어넘는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올 한해 영업이익은 50조원 이상으로 2017∼2018년 반도체 슈퍼 호황기(53조7000억∼58조9000억원)에 버금가는 실적을 올릴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특히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의 성장세에 대한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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