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 멸균팩 '알루미늄 뺐다'...재활용 분리배출 가능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2 10:2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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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 테라 알루프리 풀 배리어 팩을 적용한 서울우유 유기농우유 (사진=SIG)

멸균팩은 음료를 장기간 보존하기는 좋지만 속지로 사용한 알루미늄 때문에 재활용으로 분리배출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 그런데 국내에서 처음으로 알루미늄을 뺀 멸균팩이 등장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식음료 포장재 기업 SIG와 손잡고 알루미늄 없는 멸균팩을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우유 '유기농멸균우유 200ml' 제품에 SIG가 개발한 멸균포장재 'SIG 테라 알루프리 풀 배리어'(SIG Terra Alu-free + Full barrier)가 처음 적용된 것이다.

환경부 평가에서 재활용 용이 등급을 획득한 'SIG 테라 알루프리 풀 배리어'(이하 알루프리 팩)는 기존 멸균팩의 3중 구조(종이·폴리머·알루미늄 층)에서 알루미늄 층을 완전히 제거해 FSC(국제산림관리협의회) 인증 종이와 초박형 폴리머 코팅만으로 설계됐다.

기존 멸균팩이 '재활용 어려움'으로 분류되는 것과 달리, 알루프리 팩은 일반팩으로 분류, 냉장종이팩과 동일하게 분리배출할 수 있어 재활용 회수율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알루미늄 층 없이도 우수한 산소 차단 성능을 유지해 냉장유통 없이도 상온에서 장기간 보존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기존 충전 설비에 단순 키트 설치만으로 적용 가능한 '플러그 앤 플레이(Plug & Play)' 솔루션으로 시간당 최대 2만4000팩의 생산속도, 제품 안전성, 최대 12개월의 유통기한을 보장한다는 것이다.

SIG 테라 알루프리 팩은 이미 2023년 이후 4억팩 이상 판매되며 안정성과 실용성을 입증한 바 있으며, 국내 기업들도 큰 투자비용 없이 도입 및 생산이 가능하다고 SIG는 덧붙였다.

1853년 스위스에서 출발한 SIG는 전세계 식음료 기업에 멸균 포장재와 생산 설비,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한국에서는 지난 2001년 진출해 70여개 브랜드, 11개 식음료사와 협력 중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 문진섭 조합장은 "알루미늄 층을 제거한 멸균 포장재의 도입은 '우유로 세상을 건강하게'라는 서울우유의 경영이념의 가치 중 'ESG 경영'을 실현하는 가장 적합한 방법" 이라며 "SIG와 함께 서울우유의 좋은 품질의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SIG코리아 조명현 대표는 "한국은 강화되는 환경 규제와 ESG 경영 확산으로 지속가능한 포장재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서울우유와 함께 선보이는 알루미늄층을 제거하고 상온장기보존 멸균기능은 그대로인 종이팩은 국내 브랜드들이 규제 대응과 소비자 요구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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