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테크]납·카드뮴 없이 '태양전지' 전력효율 8.26% 올렸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3-12 10:23:56
  • -
  • +
  • 인쇄
▲(왼쪽부터) DGIST 최종민 교수, 김해정·박진영 석박사통합과정생, UNIST 최예진 석박사통합과정생 (사진=DGIST)

납이나 카드뮴없이 태양전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대구과학기술원(DGIST) 에너지공학과 최종민 교수 연구팀은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진과 함께 태양전지의 전력 변환효율(PCE)을 8.26% 끌어올리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은 친환경 태양전지 소재로 주목받는 황화은비스무트(AgBiS2) 나노결정에 화학처리를 해 전력효율을 높였다. 황화은비스무트는 기존 고효율 태양전지에 쓰이는 납, 카드뮴과 달리 유독성이 없고 원료가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일정 두께 이상으로 만들면 전기가 잘 흐르지 않아 효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황화은비스무트에 전기가 더 잘 흐를 수 있도록 특수한 혼합구조의 박막을 개발했다. 전기가 더 잘 흐르도록 재료를 섞어 층을 만든 것이다.

그 결과, 기존보다 2배 두꺼운 65nm(나노미터) 빛 흡수층을 만들어도 성능이 유지됐으며, 태양전지의 효율이 8.26%까지 향상됐다. 이는 스마트폰을 4~5번 충전하거나, LED 전구를 2시간 이상 더 켤 수 있는 양에 해당된다.

DGIST 에너지공학과 최종민 교수는 "이번 연구는 AgBiS2 태양전지의 같은 층에서 기증자와 수용자가 함께 존재하게 함으로써 전하 확산 길이를 대폭 늘려 두꺼운 층에서도 성능이 유지되게 했다"며 "향후 이 친환경 기술이 다양한 고효율 태양전지에 적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에너지 머테리얼즈'(Advanced Energy Materials)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브라질, COP30 앞두고 '열대우림 보전기금' 출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 의장국인 브라질이 열대우림 보전 주도에 나선다.6일(현지시간) COP30 홈페이지에 따르면 '세계 지도자 기후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KT "고객보호조치에 총력…펨토셀 관리체계 대폭 강화"

KT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서버가 감염된 것을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민관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서 드러나자, KT는 "네트워크 안전 확보와 고객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KT, 서버 43대 해킹 알고도 '은폐'…펨토셀 관리체계도 '부실'

KT가 43대의 서버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지난해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KT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은 6일 정부

KCC글라스, 국내 최초 '조류 충돌 방지' 유리 출시

KCC글라스가 국내 최초로 조류충돌 방지기능을 갖춘 유리 '세이버즈(SAVIRDS)'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세이버즈는 특수 '샌드블라스팅(Sand Blasting)' 기법

기후/환경

+

기후변화로 사하라 사막 초원되나?…"21세기말 강수량 75% 는다"

기후변화로 지구에서 가장 건조한 사하라 사막 강수량이 2100년에는 2배에 달할 것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일리노이 시카고대학(UIC) 연구팀이 21세

"NDC 60%는 실현 가능...50~53%는 탄소중립과 불일치"

정부가 제시한 2035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가운데 60% 감축안만이 2050년 탄소중립과 정합하며 실현 가능한 경로라는 분석이 나왔다.미국 메릴랜드대학교

중국 에너지 전환 속도내지만..탄소배출 정점 더 늦어져

중국의 탄소배출 정점이 당초 예상했던 2030년 이전보다 늦은 2030년대 초반에 찍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6일(현지시간) 알자지라는 국제 에너지&

HSBC, 석유·가스 감축 '속도조절'…'2050 탄소중립' 그대로

HSBC가 석유·가스 등 고배출 산업에 대한 2030년 감축 목표를 완화하고, 2050년까지의 탄소중립 장기 목표만 유지하기로 했다.6일(현지시간) HSBC는 공

기후위기 속 맥주의 생존법… 칼스버그 ‘열에도 강한 보리 유전자’ 발견

덴마크 맥주기업 칼스버그(Carlsberg)가 기후변화에도 견디는 '내열(耐熱) 보리 유전자'를 발견했다.6일(현지시간) 칼스버그연구소는 "보리 유전체에서 고

브라질, COP30 앞두고 '열대우림 보전기금' 출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 의장국인 브라질이 열대우림 보전 주도에 나선다.6일(현지시간) COP30 홈페이지에 따르면 '세계 지도자 기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