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연재해 보험손실 1350억불...전체 손실액의 93% 차지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12-06 15:43:46
  • -
  • +
  • 인쇄


올해 자연재해로 발생한 보험손실액이 1350억달러(약 191조4907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글로벌 재보험사 스위스리가 5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체 보험손실액은 전년대비 16% 증가한 1440억달러(약 204조3346억원)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자연재해로 인한 보험손실액은 1350억달러로, 전체의 93.8%를 차지한다.

자연재해 중에서도 올해는 폭풍과 홍수로 인한 피해가 두드러졌다. 지난 9월과 10월 각각 미국 허리케인 헐린과 밀턴이 미국 플로리다주를 강타하면서 500억달러(약 70조9368억원)의 보험손실액이 발생했고, 유럽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발생한 홍수로 130억달러(약 18조4436억원)의 보험손실액이 발생했다.

이로써 전세계는 5년 연속 연간 자연재해로 인한 보험손실액이 1000억달러를 초과하게 됐다. 올들어 산업화 이전대비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이 1.54℃에 이르러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전망으로, 이처럼 기후위기가 계속 진행됨에 따라 보험손실액은 5~7%씩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결국 앞으로 자연재해로 인한 1000억달러 보험손실액은 기준선이자 '뉴 노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실제로 올들어 미국을 덮친 허리케인의 경우 빈도 수가 특별히 늘어난 건 아니지만, 기후위기로 인해 폭풍이 급격하게 강화하면서 극심한 강우량을 동반하는 등 강도가 크게 늘어난 특징이 있어 최근 10년 허리케인으로 인한 평균 손실액을 크게 상회했다는 분석이다.

보험이 보장되지 않는 범위까지 계산할 경우 자연재해로 인한 경제피해액은 3200억달러(약 453조9312억원)에 달한다는 분석이다. 보험손실액 1350억달러를 제외하면 보험가입이 없이 보호받지 못한 경제적 손실이 1850억달러(약 262조4290억원)로, 앞으로 기후위기가 진행될수록 이 격차는 계속해서 벌어진다는 전망이다.

이에 스위스리는 재정적 회복력을 지원할 수 있는 적절한 보험 보장이 확대될 필요성과 함께 극한 기상현상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적응 조처와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스위스리의 재해위험 책임자 발츠 그롤리문트는 "완화 및 적응 조처에 대한 투자는 이제 우선 과제가 돼야한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SPC, 야간근로 8시간 제한...新근무제 9월부터 시범운영

SPC그룹이 각 계열사별로 생산직 야간근로를 8시간 이내로 제한하는 새로운 근무제도를 9월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SPC그룹은 이재명 대통령

대한항공-아시아나, 폐유니폼으로 만든 파우치 판매수익금 전액 기부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업사이클링(Up-cycling·새활용) 보조배터리 파우치를 제작해 판매한 수익금 전액을 포함한 기부금을 사단법인 소

현대백화점그룹, ESG 데이터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나선다

현대백화점그룹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데이터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그룹 내 계열사의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체계적으로 통합관

우리은행 'K-택소노미 AI' 도입으로 녹색금융 지원 강화

우리은행은 시중은행 최초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여신 심사에 활용하는 'K-택소노미 전문상담 AI'를 도입했다고 25일 밝혔다. 'K-택소노미'는 지난 202

金총리 "태양광·풍력 대폭 확대…RE100 전용 산업단지 조성할 것"

김민석 국무총리가 탄녹위 주최 콘퍼런스에 참가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정부 차원의 에너지 대전환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김민석 국무총리는 22

상가 셔터가 작품으로 변신...KCC, 5명 작가와 을지로에 '셔터아트'

최근 젊고 힙(Hip)한 공간으로 탈바꿈하며 '힙지로'로 불리우는 을지로가 KCC의 컬러로 물들고 있다. KCC는 '셔터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 을지로 일

기후/환경

+

선체 수중청소시 발생하는 중금속 부산물 "해양생태계에 악영향"

선박을 로봇으로 청소하는 과정에서 떨어져나오는 부산물이 바닷물을 오염시켜 해양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해양과학기술원(

"韓 2035 온실가스 60% 감축 가능"...국내 연구진이 방법 제시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203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 60%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환

[영상]"새로 개봉한 종말 영화인줄"...美 애리조나 덮친 거대 모래폭풍

미국 서남부 애리조나주에 거대 모래폭풍이 덮쳐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건물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26일(현지시간) AP통신, 가디언 등 주요 외

기후위기로 주목받는 '지수형 보험'…해외는 이미 도입했는데 우리는?

기후변화로 경제적 손실이 증가하면서 산불과 극한호우, 폭염 등 측정이 어려운 재난으로 피해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보상할 수 있는 '지수형 보험'

'기후산업국제박람회' 개막...기후위기 시대 'AI 역할' 조망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SK 등 국내 대기업들이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막을 올린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 2025'에 참여해 인공지능(AI)을 주축으로 다양한 기

남극 빙하에서 깨어난 미생물...일부에서 인체감염성 확인

남극 빙하 속에서 오랜시간 잠들어 있던 미생물 가운데 일부가 인체감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극지연구소 김옥선 박사 연구팀은 남극장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