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ESG 포럼 "ESG는 기업 이익과 부합해야"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10-11 14:02:18
  • -
  • +
  • 인쇄
▲11일 대한민국 ESG 포럼에서 김명자 카이스트 이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newstree

11일 열린 '대한민국 ESG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이 "ESG는 재무적 관점으로 봐야 한다"며 가치의 변화, 기업 내에서의 인식변화를 강조했다.

대한민국 ESG 포럼의 기조연설을 맡은 김명자 카이스트 이사장이자 전 환경부 장관은 "산업기술적 접근, 제도 및 정책적 접근도 필요하지만 정답이 될 수는 없다"며 "결국 가치체계적 접근에서 답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진 '정책적 관점에서의 ESG 중간평가' 세션에서 UN글로벌콤팩트 이은경 실장은 "ESG를 실현하려면 금융을 움직여야 하고 돈이 움직이지 않으면 기업이 움직이지 않는다"며 글로벌 ESG 추세에서는 재무성과 및 투자, 규제, 공시가 이슈가 되고 있어 기업들은 반드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준혁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ESG 백래시(backlash;추세에 대한 강한 반발) 현상이 일어나는 등 ESG 평가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그린워싱에 대한 우려 등이 제기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패러다임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보았다.

또 EU를 중심으로 ESG 규제가 앞으로 강해질 것이라며 전세계적으로 투자, 대출, 공급망 관리에서 ESG 요소가 고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기업은 ESG 경영에 있어 비재무적 요소뿐만 아니라 재무적 요소를 함께 고려해야 하며 ESG 요소를 기업의 리스크 관리의 전반에 반영해야 한다고 짚었다.

손승우 한국지식재산연구원 원장에 따르면 최근 기후변화 완화 기술 글로벌 특허출원 동향에서 한국은 4위를 차지했다. 에너지 생산, 분배 관련 기술도 한국 비중이 약 46%로 높고, 미국에서 평가한 상위 10개 특허 출원 기업 중 한국 기업이 5개라는 점 등 기후변화 완화기술에 대해서는 국내서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며 초기 R&D 단계에서부터 IP 전략에 비중을 둘 것을 제언했다.

ESG 쟁점을 중점으로 다룬 패널토론 세션에서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이익에 부합하는 ESG 전략의 중요성이 강조되었다.

연경흠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파트너는 "ESG 공시의 흐름이 중요해진 시점"이라며 CFO의 활동이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용진 KIS자산평가 본부장은 "ESG에 대한 관점은 기업 활동을 제약하는 것 혹은 기업의 탐욕을 제어하는 메커니즘이라는 논쟁 사이 중간에 답이 있다"며 "ESG경영이 기업에 얼마나 긍정적 영향을 미쳤느냐, 기업과 소비자와 규제가 같이 가고 있는가를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 ESG 포럼은 '2024 대한민국 ESG 친환경 대전'의 부대행사로 열렸다. 지난 10일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4 대한민국 ESG 친환경 대전은 12일까지 진행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제철, CDP 선정 기후대응 원자재 부문 우수기업 수상

현대제철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기후변화 대응 분야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현대

'해킹사고' 부실 대응 SK텔레콤..."ESG 등급 하락 불가피"

SK텔레콤 해킹사태로 고객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유출되면서 SKT의 ESG평가에서 사회(S)부문과 종합부문 등급이 1등급씩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객

KB국민은행, 올해 지역에 '작은 도서관' 9곳 더 늘린다

KB국민은행이 올해까지 134개의 'KB작은도서관'을 조성해 미래세대를 위한 독서 인프라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에는 울

LG유플러스, CDP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 수상

LG유플러스가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호텔에서 열린 '2024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코리아 어워즈'에서 CDP 기후변화 대응 부문(CDP Climate

11번가 사령탑 교체...신임 대표로 박현수 CBO 선임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가 지난 29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박현수 11번가 CBO(최고사업책임)를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안정은 전임 대

경기도 푸드뱅크, 세제와 휴지 등 '생활용품'도 기부받는다

경기도가 푸드뱅크를 통해 식품뿐만 아니라 세제와 휴지 등 다양한 생활용품도 기부받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푸드뱅크·마켓은 취약계층에 기부

기후/환경

+

대구 함지산 산불 '재발화'...강풍에 불씨 되살아나

이틀만에 주불이 잡히면서 완전된 것으로 알았던 대구 함지산 산불이 다시 발화하면서 주민들이 다시 대피했다. 건조한 상태에서 계속해서 불어대는

기후위기로 야외 음악공연도 '위기'...티켓 판매부진 현상

호주에서 기후위기로 야외 뮤직 페스티벌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보고서가 나왔다.호주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RMIT)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발간한 '뮤

"해운탄소세 피하려면 '전기추진선'으로 교체해야"

탄소배출이 많은 선박을 전기추진선으로 대체하고 녹색해운항로를 개척하면 해운부문 탄소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운은 전

기후재해 보상은 왜 제한?...손보사 車보험약관 공정위 '심판대'

기후위기로 올여름도 무더위와 수해 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기후위기로 인한 재해 피해는 보상하지 않는 보험약관의 불공정 조항을 개정해

대구 산불 이틀째 진화율 82%...주불 아직도 못잡아

지난 28일 발생해 이틀째 번지고 있는 대구 함지산 산불이 아직도 주불을 잡지 못하고 있다.산림 당국에 따르면 29일 오전 8시 기준 대구시 북구 노곡&mid

트럼프 '해저광물' 개발규제 완화에..."생태계에 치명적" 비판

미국이 해저 광물 개발을 장려하기로 한 결정에 "해양생태계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힐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