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바이오스텝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 사업화 나선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6-13 09:39:07
  • -
  • +
  • 인쇄
▲이진근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 대표(왼쪽)와 문정환 HLB바이오스텝 대표(오른쪽)가 12일 PDOX 및 PDX모델의 공동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HLB바이오스텝)

HLB바이오스텝이 최근 비임상 CRO 전분야에서 원스톱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한데 이어, 오가노이드 비임상 플랫폼 기술 확보에도 나섰다.   

HLB바이오스텝은 암 오가노이드 배양 기술 보유 기업인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와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를 이식한 마우스 모델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폐암, 대장암, 위암 등 다양한 암 질환에 대한 오가노이드 마우스 모델을 제작, 글로벌 비임상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HLB바이오스텝이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개발하게 될 실험 모델은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 이종이식(patient-derived organoid xenograft·이하 PDOX) 마우스 모델'이다. 실제 암 환자의 종양 세포를 오가노이드로 배양한 후 이를 면역 결핍된 쥐에 이식하는 연구 방법으로, 종양의 구조와 미세환경을 더욱 잘 반영할 수 있는 동물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함께 항암제의 효과를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실험 모델로 알려진 환자 유래 이종이식(patient-derived xenograft·이하 PDX) 모델도 개발한다.

이를 위해 HLB바이오스텝은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가 개발한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patient-derived organoid·이하 PDO) 플랫폼을 활용한다. 마우스 모델 개발이 완료되면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는 국내외 제약사 및 바이오텍을 대상으로 실험 모델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문정환 HLB바이오스텝 대표는 "항암제 개발 속도와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PDOX·PDX 실험 모델은 앞으로 당사의 중요한 경쟁력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전세계 오가노이드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처해 비임상 서비스 시장의 선두주자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진근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 대표는 "당사는 세계 최대 규모인 800여 종의 암환자 유래 오가노이드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HLB바이오스텝과 함께 마우스 모델을 개발하는 데 있어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경쟁력 있는 기술을 보유한 양사가 비임상 시장 및 항암제 개발 시장에서 기술적 시너지를 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HLB바이오스텝은 오가노이드 관련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지난달에는 강스템바이오텍, HLB바이오코드와 '오가노이드 기반 의약품 안전성·유효성 평가 플랫폼 구축'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식약처 주관 국책 과제인 '호흡기계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안전성과 유효성 평가 기술의 개발 및 최적화 연구'의 공동연구 개발 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HLB생명과학-HLB 합병 철회…주식매수청구권 400억 초과

HLB생명과학이 HLB와 추진해오던 합병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양사는 리보세라닙 권리 통합과 경영 효율성 강화를 위해 합병을 추진해왔지만, 주식매

KCC, 울산 복지시설 새단장...고품질 페인트로 생활환경 개선

KCC가 울산 지역 복지시설 새단장에 힘을 보태며 사회공헌을 지속하고 있다.KCC가 지난 29일 울산해바라기센터 보수 도장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추

SK AX, EU 에코디자인 규제 대비 '탄소데이터 통합지원 서비스' 제공

SK AX(옛 SK C&C)가 유럽연합(EU)의 공급망 규제 본격화에 대비해 국내 기업들이 민감 데이터를 지키고 규제도 대비할 수 있도록 '탄소데이터 대응 통합

안전사고 나면 감점...ESG평가 '산업재해' 비중 커지나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산업재해가 '핵심요소'로 부상하고 있다.31일 ESG 평가기관에 따르면 기업의 ESG 평가에서 감점 사례

SK온-SK엔무브 합병결의..."8조 자본확충해 사업·재무 리밸런싱"

SK온과 SK엔무브가 11월 1일자로 합병한다. 지난 2월 SK온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과 합병한지 6개월만에 또다시 덩치를 키운다.SK이노베이션과 SK

'텀블러 세척기 사용후기 올리고 상품받자'...LG전자, SNS 이벤트

스타벅스 등 커피 매장에서 LG전자 텀블러 전용세척기 'LG 마이컵(myCup)'을 사용한 후기를 소셜서비스(SNS)에 올리면 LG 스탠바이미나 틔운 미니 등을 받을

기후/환경

+

남극 해저에 332개 협곡 발견…남극 빙붕 녹이는 역할?

남극 해저에 수천미터 깊이의 거대한 협곡들이 촘촘히 분포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과학자들은 이 지형이 해류 흐름과 빙붕 붕괴를 결정짓는 통로

시간당 200㎜ 폭우...'물바다'로 변한 美 뉴욕·뉴저지

미국 뉴욕·뉴저지주에 시간당 최대 200㎜에 이르는 폭우가 쏟아져 물바다로 변했다.31일(현지시간) 미국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미 동부 해안지역에

[주말날씨] 뙤약볕 속 '찔끔' 소나기...다음주 남쪽부터 '비'

8월 첫 주말도 전국이 폭염으로 신음하겠다. 소나기 예보가 있지만 폭염을 가시게 하기엔 역부족이다. 오히려 습한 공기로 체감온도는 더 높아질 수 있

[알림]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참가기업 모집

뉴스트리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기후테크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2030 재생에너지 3배 늘리기로 해놓고...96개국 국제합의 '헌신짝'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3배 늘리자는 전세계 합의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국가가 1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글로벌 싱크탱크 엠버(Ember)가

심해 9533m서 생물군락 첫 관측…"거대한 탄소 순환생태계 발견"

북서태평양 수심 9533m에 이르는 심해에서 생물군락을 발견하고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인간이 탑승한 잠수정으로 극한의 수압과 어둠을 뚫고 내려가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