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디지털 탄소여권' 제3자 검증서비스..."EU 검증기간 단축"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05-02 09:51:00
  • -
  • +
  • 인쇄
▲지난달 22일~26일까지 독일에서 개최된 제조업 분야 세계 최대 규모 전시회인 '하노버 산업전'에서 SK C&C 직원이 '디지털 탄소여권 플랫폼'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SK C&C)


까다로운 국제 환경규제 인증절차를 디지털로 한번에 해결하는 '디지털 탄소여권' 패스트트랙 서비스가 공개됐다.

2일 SK C&C는 유럽연합(EU) 수출기업들을 위해 글래스돔과 함께 개발한 '디지털 탄소여권(Digital Carbon Passport) 플랫폼'을 기반으로 '로이드인증원(LRQA) 제3자 검증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EU 디지털 배터리 여권(DBP) 규제에 대응이 필요한 수출기업을 우선으로 데이터 검증 절차와 업무 간소화를 통해 비용 절감을 돕고, 추후에는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대상 철강·알루미늄 기업으로도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EU는 2027년부터 배터리 생산·이용·폐기·재사용·재활용 등 제품 전주기 정보를 디지털로 기록하고 공유하는 '디지털 배터리 여권' 제도를 도입한다. 특히 EU는 국제표준 ISO 14067를 바탕으로 탄소배출량 데이터에 대해 '제3자 검증'을 받도록 요구할 방침인데, LRQA는 EU가 인정한 배출권거래제(ETS) 검증 공인 기관 중 하나로, 현재는 160여개 국가에서 국제 표준 인증 및 검증을 실시하고 있다.

SK C&C와 글래스돔이 함께 개발한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은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콥3 전주기평가(LCA)를 자동화된 관리 체계로 지원하는 종합 디지털 탄소 배출량 관리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국제 표준 ISO 14067에 따라 탄소 배출량 리포트를 자동 생성할 뿐만 아니라, 원료 채취부터 제조, 사용, 폐기까지 제품 전 주기에 걸쳐 환경 영향을 정량화하고 평가하는 데이터 추출을 지원한다.

앞으로 SK C&C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플랫폼에서 추출한 데이터 리포트를 LRQA에 제출해 간편하게 탄소 데이터를 검증받을 수 있게 된다. 이로써 제3자 검증시 공인 검증 기관에 보내야 하는 데이터를 양식에 맞게 재작업할 필요가 없어지고, 데이터 검증 절차와 업무가 간소화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SK C&C는 유럽 국가들에서 '디지털 배터리 여권' 데이터 제출을 요구하는 상황에 맞춰, 데이터 검증에 상당한 시간을 들이고 있는 배터리 산업 고객을 우선적으로 지원한다. 실제로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 제조 기업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을 활용해 배터리 생산 기업에서 요구하는 데이터 추출 시간을 단축할 뿐만 아니라, 최소 2~3개월 걸리던 데이터 검증 기간을 수일 내로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 C&C는 배터리 분야에서 시작해 철강, 알루미늄 기업 등 EU 수출규제 대상산업으로 '제3자 검증 서비스'를 신속히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EU CBAM에서도 ISO 14067 기반 제3자 검증을 요구하는만큼 해당 산업 고객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SK C&C 방수인 디지털 ESG그룹장은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은 국내 수출 기업들이 EU 시장으로 빠르게 진출하기 위한 패스트 트랙이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 수출 기업들이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디지털 ESG 경쟁력을 갖추어 규제 대응뿐만 아니라 수출시장 개척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틱톡, 광고 제작과정 탄소배출까지 체크한다

숏폼 플랫폼 틱톡(TikTok)이 송출되는 광고는 물론, 해당 광고가 제작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까지 측정한다.16일 틱톡에 따르면, 플랫폼 내 광고 캠

대선 후 서울서 수거된 폐현수막 7.3톤...전량 '재활용'

서울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수거된 폐현수막 전량 재활용에 나선다. 선거기간 서울 시내에서 배출된 폐현수막 재활용률을 30%에서 100%까지 끌어

하나은행 '간판 및 실내보수' 지원할 소상공인 2000곳 모집

하나은행이 소상공인을 위해 간판 및 실내 보수 등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간판

경기도, 중소기업 200곳 ESG 진단평가비 '전액 지원'...27일까지 모집

경기도가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오는 27일 오후 5시까지 '경기도 중소기업 ESG 진단·평가 지원사업'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 11∼13일 코엑스 개막

환경부와 한국환경보전원이 중소녹색기업의 우수 녹색기술을 교류하고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ESG 상위종목만 투자했더니...코스피 평균수익률의 4배

ESG 평가를 활용한 투자전략이 단순히 윤리적인 투자를 넘어 실질적인 수익과 리스크 관리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스틴베스트는 'ESG 스크

기후/환경

+

전기차 배터리용 '니켈' 채굴에 인도네시아 환경 '와르르'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니켈' 때문에 인도네시아 산림이 초토화되고 수질이 오염되고 있다.국제 비영리기구 글로벌 위트니스(Global Witness)가

나무가 크면 클수록 좋을까?…"토양기능은 오히려 줄어든다"

나무의 키가 클수록 산림의 문화와 생산 기능은 강화되지만, 토양 기반 생태기능은 오히려 저해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기후조절, 재해예방

녹색전환硏 '전국기후정책자랑' 공모전...지역 기후정책 발굴

녹색전환연구소가 지역의 기후정책 발굴을 위해 총상금 300만원 규모로 '전국기후정책자랑'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이번 공모전은 살기좋은

알래스카, 사상 첫 폭염주의보…"놀랍게도 기후변화 때문 아냐"

미국 알래스카주가 기상 관측 이래 처음으로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고온 자체는 이례적이지 않지만, 기상청이 새로 도입한 경보 체계에 따라 처음으

'기후정부' 출범했는데...광역지자체 '무늬만 탄소중립' 수두룩

우리나라가 '2050 탄소중립' 실현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탄소중립 목표와 계획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에 본지는 각 지자체별로 온실가스 배출 실태

기후변화로 잠수함 탐지 더 어렵다...'음향 그림자' 넓어져

잠수함 탐지의 핵심인 음파가 기후변화로 인해 바다 속에서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주요 해역에서 잠수함 탐지 거리 자체가 줄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