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안내견학교' 30년...280마리가 시각장애인과 함께 걸었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9-19 11:40:02
  • -
  • +
  • 인쇄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의 예비 안내견들. 안내견은 생후 훈련기간 2년과 활동기간 7~8년, 은퇴 후 노후돌봄 등 약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사람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사진=삼성화재)

시각장애인의 길잡이가 되어준 삼성의 안내견학교가 30년을 맞았다.

삼성은 19일 경기도 용인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서 30주년 기념식을 열고 △우리 사회의 바람직한 변화를 위한 故 이건희 회장의 혜안과 철학 △이후 30년에 걸친 삼성을 비롯한 우리 사회 모두의 노력을 조명하며 감사와 축하를 나눴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안내견 분양식과 은퇴식'이 함께 열렸다. '퍼피워커'를 떠난 안내견 8두가 시각장애인 파트너 8명과 새 출발을 했고, 안내견으로서의 1막 인생을 끝낸 은퇴견 3두가 입양가족과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이 자리에는 퍼피워커, 시각장애인 파트너, 은퇴견 입양가족 등 안내견들과 함께 해온 이들이 참석했으며,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시각장애인 파트너이기도 한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배진교 정의당 의원,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윌리엄 손튼 세계안내견협회(IGDF) 회장도 참석해 30년에 걸친 삼성의 노력을 평가하는 감사패를 전달했다. 손튼 회장은 "삼성은 지난 30년간 진정성있는 노력으로 안내견을 훈련시켜왔다"며 "삼성화재 안내견학교가 세계적인 기관으로 성장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기업이 운영하는 세계 유일의 안내견학교다. 1993년 故 이건희 회장이 설립한 이후 1994년 첫번째 안내견 '바다' 이래 매년 12~15두를 분양해 지금까지 총 280두의 안내견을 분양했고 현재 76두가 활동중이다.

이밖에도 일반인 대상으로 한 시각장애 체험행사 등 장애인과 안내견에 대한 사회적 인식개선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故 이건희 회장은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2002년 세계안내견협회(IGDF)로부터 공로상을 수상했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올해 견사를 2배로 확장하고 시각장애인 파트너를 위한 교육 워크숍 횟수 및 청각 교육자료 비중을 확대하는 등 안내견학교 시설과 훈련∙교육 프로그램의 개선, 사회적 인식 개선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일 계획이다.

박태진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교장은 "故 이건희 회장님의 혜안과 신념, 그리고 모든 이들의 사랑과 헌신이 삼성 안내견 사업을 가능하게 했다"며 "이같은 아름다운 동행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제철, CDP 선정 기후대응 원자재 부문 우수기업 수상

현대제철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기후변화 대응 분야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현대

'해킹사고' 부실 대응 SK텔레콤..."ESG 등급 하락 불가피"

SK텔레콤 해킹사태로 고객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유출되면서 SKT의 ESG평가에서 사회(S)부문과 종합부문 등급이 1등급씩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객

KB국민은행, 올해 지역에 '작은 도서관' 9곳 더 늘린다

KB국민은행이 올해까지 134개의 'KB작은도서관'을 조성해 미래세대를 위한 독서 인프라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에는 울

LG유플러스, CDP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 수상

LG유플러스가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호텔에서 열린 '2024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코리아 어워즈'에서 CDP 기후변화 대응 부문(CDP Climate

11번가 사령탑 교체...신임 대표로 박현수 CBO 선임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가 지난 29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박현수 11번가 CBO(최고사업책임)를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안정은 전임 대

경기도 푸드뱅크, 세제와 휴지 등 '생활용품'도 기부받는다

경기도가 푸드뱅크를 통해 식품뿐만 아니라 세제와 휴지 등 다양한 생활용품도 기부받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푸드뱅크·마켓은 취약계층에 기부

기후/환경

+

대구 함지산 산불 '재발화'...강풍에 불씨 되살아나

이틀만에 주불이 잡히면서 완전된 것으로 알았던 대구 함지산 산불이 다시 발화하면서 주민들이 다시 대피했다. 건조한 상태에서 계속해서 불어대는

기후위기로 야외 음악공연도 '위기'...티켓 판매부진 현상

호주에서 기후위기로 야외 뮤직 페스티벌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보고서가 나왔다.호주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RMIT)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발간한 '뮤

"해운탄소세 피하려면 '전기추진선'으로 교체해야"

탄소배출이 많은 선박을 전기추진선으로 대체하고 녹색해운항로를 개척하면 해운부문 탄소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운은 전

기후재해 보상은 왜 제한?...손보사 車보험약관 공정위 '심판대'

기후위기로 올여름도 무더위와 수해 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기후위기로 인한 재해 피해는 보상하지 않는 보험약관의 불공정 조항을 개정해

대구 산불 이틀째 진화율 82%...주불 아직도 못잡아

지난 28일 발생해 이틀째 번지고 있는 대구 함지산 산불이 아직도 주불을 잡지 못하고 있다.산림 당국에 따르면 29일 오전 8시 기준 대구시 북구 노곡&mid

트럼프 '해저광물' 개발규제 완화에..."생태계에 치명적" 비판

미국이 해저 광물 개발을 장려하기로 한 결정에 "해양생태계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힐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