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스틴베스트 상반기 ESG평가...'신한지주·LG생건·SK스퀘어' AA등급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2-06-16 12:08:02
  • -
  • +
  • 인쇄
ESG위원회 설치한 상장기업 263개사
171개사 ESG위원회, 연 4회 미만 활동


ESG 평가 및 리서치 전문기관 서스틴베스트가 실시한 올 상반기 ESG평가에서 자산규모 2조원 이상에서 AA 등급을 받은 기업은 신한지주와 LG생활건강, SK스퀘어 3곳이다. 

서스틴베스트가 16일 발간한 '2022년 상반기 상장기업 ESG 평가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평가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749개, 코스닥 상장기업 294개를 합친 총 1043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평가대상 기업 중 연결기준으로 총 자산규모가 2조원 이상인 기업은 246개, 2조원 미만인 기업은 797개다.

이번 평가에서 AA등급을 받은 신한지주는 2019년부터 최우수 기업으로 평가됐다. 마찬가지로 LG생활건강은 최근 3년간 지속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이번 상반기에도 최우수 기업으로 평가됐다. SK스퀘어는 지주회사로, 환경부문은 SK하이닉스 등 계열사의 ESG 성과를 기반으로 평가됐고, 지배구조 영역은 자체 성과로 평가됐다. 서스틴베스트는 "SK스퀘어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 영역 모두 우수하게 평가됐지만 설립된지 1년 미만의 신설기업으로 앞으로 성과 추이를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규모 5000억~2조원 미만 상장기업 가운데 최우수 등급 10위는 동아에스티, 한전기술, DB하이텍, 동아쏘시오홀딩스, 롯데정보통신, 한전KPS, BGF, 한솔케미칼, 포스코스틸리온, 한솔홀딩스다. 또 5000억 미만 상장기업 가운데 최우수 등급 10위는 한미글로벌을 비롯해 한국종합기술, 안랩, 신세계I&C, 해성디에스, LS전선아시아, 동일고무벨트, STX중공업, 영보화학, 테이팩스다.

보고서는 또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를 설치한 국내 기업들은 늘었지만 정작 활동은 저조해 유명무실하다고 지적했다. 올 상반기 기준 ESG위원회(윤리경영위원회, 거버넌스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등 포함)를 설치한 상장기업은 총 263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82개사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ESG위원회를 설치한 기업 가운데 65%에 해당하는 171개사는 연 4회 미만으로 회의를 개최했다. 특히 2021년 4월 ESG위원회를 설치한 LG화학은 10월 위원회 개최 이후 활동이 거의 없는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도 서스틴베스트는 지급여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배당을 작게 한 기업을 선정했다. 과소배당 여부 판단은 기업의 부채비율, 미처분이익잉여금, 당좌자산, 배당성향, 배당 수익률 등을 고려해 동종산업의 평균 배당과 비교했다.

▲2022년 과소배당 기업 (자료=서스틴베스트)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ESG위원회 설치 등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 확대가 두드러졌지만 실제 활동에서는 상당히 아쉬운 점을 확인됐다"면서 "ESG 경영 확대를 위해 ESG위원회 활동과 성과에 이르기까지 이해관계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평가 결과는 연기금, 자산운용사 등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ESG 투자에 활용되고 있다. ESG 분석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 측면에서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비재무적 요소와 위험을 평가하는 것으로 기업의 경영 활동이 환경과 사회에 친화적이고 지배구조가 건전할수록 높은 점수를 받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제철, CDP 선정 기후대응 원자재 부문 우수기업 수상

현대제철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기후변화 대응 분야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현대

'해킹사고' 부실 대응 SK텔레콤..."ESG 등급 하락 불가피"

SK텔레콤 해킹사태로 고객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유출되면서 SKT의 ESG평가에서 사회(S)부문과 종합부문 등급이 1등급씩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객

KB국민은행, 올해 지역에 '작은 도서관' 9곳 더 늘린다

KB국민은행이 올해까지 134개의 'KB작은도서관'을 조성해 미래세대를 위한 독서 인프라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에는 울

LG유플러스, CDP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 수상

LG유플러스가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호텔에서 열린 '2024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코리아 어워즈'에서 CDP 기후변화 대응 부문(CDP Climate

11번가 사령탑 교체...신임 대표로 박현수 CBO 선임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가 지난 29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박현수 11번가 CBO(최고사업책임)를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안정은 전임 대

경기도 푸드뱅크, 세제와 휴지 등 '생활용품'도 기부받는다

경기도가 푸드뱅크를 통해 식품뿐만 아니라 세제와 휴지 등 다양한 생활용품도 기부받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푸드뱅크·마켓은 취약계층에 기부

기후/환경

+

기후위기로 야외 음악공연도 '위기'...티켓 판매부진 현상

호주에서 기후위기로 야외 뮤직 페스티벌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보고서가 나왔다.호주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RMIT)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발간한 '뮤

"해운탄소세 피하려면 '전기추진선'으로 교체해야"

탄소배출이 많은 선박을 전기추진선으로 대체하고 녹색해운항로를 개척하면 해운부문 탄소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운은 전

기후재해 보상은 왜 제한?...손보사 車보험약관 공정위 '심판대'

기후위기로 올여름도 무더위와 수해 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기후위기로 인한 재해 피해는 보상하지 않는 보험약관의 불공정 조항을 개정해

대구 산불 이틀째 진화율 82%...주불 아직도 못잡아

지난 28일 발생해 이틀째 번지고 있는 대구 함지산 산불이 아직도 주불을 잡지 못하고 있다.산림 당국에 따르면 29일 오전 8시 기준 대구시 북구 노곡&mid

트럼프 '해저광물' 개발규제 완화에..."생태계에 치명적" 비판

미국이 해저 광물 개발을 장려하기로 한 결정에 "해양생태계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힐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철강 탈탄소없이는 탄소중립 없다...철강도 녹색전환해야"

철강산업의 탄소중립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가올 새정부는 저탄소 철강 생산설비 비용의 30% 이상을 지원하는 정책 도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