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인간에게 돌아온다
결국 인간에게 돌아온다
대서양 북서부 물고기 73%가 플라스틱에 오염됐다
  • 이동희 선임기자
  • 승인 2018.02.21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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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 북서부 깊은 바다에 살고 있는 대다수 물고기 속에서 플라스틱 입자가 발견됐다. 환경보호 단체에서 미세 플라스틱 바다 오염의 심각성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서양 북서부 물고기가 전 세계 바다 가운데 가장 높은 플라스틱 입자 발견 비율을 보인 것.

물고기 뱃속에 플라스틱 입자가 둥둥

사진=그린피스

20일 해양과학프론티어(Frontiers in Marine Science)지에 게재된 아일랜드 갤웨이 국립대학 연구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많은 물고기들에게서 여러 개의 플라스틱 입자가 발견됐다. 4.5㎝ 크기의 랜턴피시(심해성 발광어) 뱃속에서는 무려 13개의 플라스틱 입자가 발견되기도 했다.

연구진은 대서양 북서부의 오염이 심한 600m 이상 해저에서 233마리의 물고기들을 조사했다. 길이가 3.5㎝에 불과한 작은 물고기부터 59㎝에 달하는 큰 물고기까지 조사 대상이었다.

조사 결과 73%의 물고기들에게서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발견됐다. 이 해역 물고기들이 가장 많은 플라스틱 입자를 흡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세 플라스틱 입자는 더 큰 플라스틱 쓰레기가 부서지거나 합성섬유 세탁시, 화장품이나 세척제 등을 통해 바다로 유입된다. 이렇게 유입된 미세 플라스틱은 해수 표면 위를 떠다니다가, 자연스럽게 물고기 몸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 물고기들은 돌고래나, 물개, 참치 등 큰 포식어류들의 먹이가 되고 있어 먹이사슬 상위  물고기들도 자연스럽게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하게 된다.

인류의 건강에도 미세 플라스틱 영향 불가피

물고기들이 플라스틱 속의 화학 유해물질을 흡수하기 때문에 먹이 사슬을 통해 인류의 건강에도 영향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경고다.

사진=그린피스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해양 플라스틱 오염의 15~31%가 가정 및 산업용 제품에서 방출된 미세한 입자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바다의 미세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의 변화가 따라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세계자연보호연맹은 “미세 플라스틱 오염의 약 35%는 합성섬유 제품을 세탁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고 추산한다”며 “유럽과 중앙아시아에서만 한 사람이 매주 54개의 비닐봉지에 해당하는 양의 미세 플라스틱을 바다에 버리고 있다”고 발표했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지난 2016년 미세 플라스틱의 유해성을 알리는 보고서 ‘우리가 먹는 해산물 속 플라스틱’을 발간하며, 생활용품 속 미세 플라스틱에 대한 법적 규제를 요구했다.

이 보고서는 60편의 기존 학술 연구를 종합해 작성된 것으로 사람이 섭취하는 다양한 해산물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되고 있고, 그 영향이 해양 생태계 전반뿐 아니라 인간에게까지 미치기 때문에 미세 플라스틱을 규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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