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잊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은 잊지 않았습니다"
  • 뉴스트리
  • 승인 2019.03.0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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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해외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오찬에서 입장하는 장병훈 독립운동가의 외손녀 심순복 씨와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3.4/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4일 해외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

'100년의 역사, 함께 기억하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날 오찬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이 독립운동가들을 잊지 않고 있다'는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전 11시30분부터 1시간50분 가량 진행된 오찬에는 미국, 중국, 러시아, 브라질, 호주, 카자흐스탄, 영국, 캐나다 등 8개국에서 온 독립유공자 후손 64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대한민국의 3월은 3·1독립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열기로 뜨겁다. 독립유공자들의 희생과 헌신이 대한민국의 뿌리라는 것을 되새기며 커다란 자긍심을 느끼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 항쟁을 이끈 독립유공자를 발굴하고 후손을 찾아 제대로 예우하는 일은 국가의 책무다. 국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일이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독립유공자들의 뜻과 정신이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 함께 잘사는 나라로 열매 맺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 내외는 영빈관 앞에서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일일이 맞이하고 10회에 걸쳐 기념촬영을 진행했다.

대한민국임시정부 2대 대통령인 백암 박은식의 장손이자 박시창 전 광복회장의 장자이면서 독립기념관장 및 25대 국가보훈처장 등을 지낸 박유철 광복회장은 이날 "대통령께서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 정말 많은 공과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계신다"며 "대통령께서 꼭 성공하시기를 기원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뒤이어 한완상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장은 "(단체)이름이 길어 듣기 불편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정신은 아주 간단하고 뜨겁다"며 좌중의 웃음을 자아낸 뒤 '지화자' '좋다'로 건배사를 제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해외 독립유공자 초청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3.4/뉴스1

 


헤드테이블에는 문 대통령 외에 일제강점기에 광복군 비행학교 교관을 지내는 등의 공로로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장병훈 선생의 외손녀인 심순복(미국 거주), 영국 출신 독립운동가로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된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 선생의 손녀 수잔 제인 블랙(영국 거주) 등이 자리했다.

또 박유철 광복회장, 전춘희(전성걸 선생의 자녀·호주 거주), 한희정(한철수 선생의 손녀·호주 거주), 송잔나(이원수 선생의 손녀·러시아 거주), 허춘화(의병장 허위 증손녀·러시아 거주), 이승희(중국지역 독립운동 사료 수집 및 후손 발굴 기여)씨 등도 함께 했다. 철원에서 3·1운동을 이끈 강기준 선생의 며느리 강정옥씨는 지병악화로 불참했다.

정부와 청와대에서는 피우진 국가보훈처장과 한완상 위원장을 비롯해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김수현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김유근 안보실 1차장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발언을 통해 "(오늘) 브라질 뿐만 아니라 아주 멀리에서 오신 분들이 많다. 자세한 말씀을 하시지 않았지만 그렇게 아주 먼 여러 나라에서 이렇게 흩어져서 살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우리 독립운동가들의 후손이 겪어야 했던 여러 가지 고생들을 말해 주고 있지 않은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우리나라에는 '친일을 하면 3대가 떵떵거리고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 그런 말이 있었다"며 "그런 것을 바로잡는 것이 해방된 조국이 해야 될 일인데, 우리 역대 정부가 그런 점에서 부족한 점들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특히 "아직도 찾지 못한 독립운동가들이 많고, 독립운동가는 찾아서 서훈까지 다 마쳤는데 그 후손을 찾지 못해서 서훈을 제대로 전하지 못한 그런 분들도 아직 많다. 1000명이 넘는다"며 "아마 그동안, 특히 러시아하고 중국 쪽에 많은데 분단 때문에 기록들이 제대로 전해지지 않은 그런 탓도 있었을 테고, 현지에서도 가족들의 삶에 많은 이동이 있었기 때문에 기록 확인이 어려운 경우도 있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가 앞으로 좀 더 발전한다면, 그래서 남북이 함께 협력해 나간다면 우리가 독립운동가들을 더 많이 발굴하고 후손들을 찾아서 대접하고 하는 일을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외국인 독립유공자의 후손들에게도 "여러분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마음을 기억해 달라"는 감사 메시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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