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가져라. 뛰어놀아라.
희망을 가져라. 뛰어놀아라.
  • 케이트 셸넛 | Kate Shellnutt
  • 승인 2018.12.0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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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AFP=연합뉴스]

 

인도네시아 팔루 시의 한 교회에서 자원봉사자들이 환한 미소를 띠고 있고, 여남은 명의 아이들이 그들을 따라 율동을 하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그들이 아이들에게 크레파스와 색연필 꾸러미, 도화지를 나눠준다. 그리고 흰색 타일 바닥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무릎에 손을 얹고 함께 기도한다.

 

평범한 주일학교 풍경이다. 평범함, 바로 이것이 포인트다. 왜냐하면 GPID 마눈갈 팔루Manunggal Palu 담장 밖의 세상은 이 아이들에게도 재난 지역이기 때문이다.

 

진도 7.5의 강진이 지난 9월말 이 지역을 강타했고, 쓰나미와 산사태로 2000명이 넘는 주민들이 목숨을 잃었다. 성경 캠프에 있던 학생 수백 명도 희생됐다. 대로들이 알아볼 수 없게 파괴 되었다. 건물들도 무너져 내렸다. 집도 잃었고 전기도 끊겼다. 일상이 무너졌다.

 

아이들이 일상생활을 잃어버렸습니다.” 프리실라 크리스틴이 말했다. 그녀는 월드비전 인도네시아 대변인이다. “아이들이 무서운 사건을 겪을 때는 학교 같은 일상이 특히 중요합니다.”

그 지진 후 며칠 만에 사역 단체들이 현장으로 달려가 특히 아이들을 위한 안전 공간과 쓰나미 복구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이런 일을 겪은 아이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리고 어떤 느낌인지 어른들만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들이 지금 겪고 있는 일을 이해할 수 있는 언어와 삶의 경험 모두가 아이들에게는 부족합니다.” 자미 아텐이 말했다. 그는 휘튼 칼리지 인도주의 재난 연구소Humanitarian Disaster Institute(HDI)의 설립자이자 집행이사이다.

 

월드비전과 사마리아인의 지갑 같은 구호 기관들은 아텐 같은 연구자들이 내린 결론을 현장에서 직접 목격하고 있다. 기초적인 돌봄안전한 장소, 함께 놀 친구들, 그리고 때로는 말을 붙여줄 사람으로도 장기적인 트라우마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아이의 육체적 필요를 채워주고 있다면, 그것은 그 아이의 정서적 복지와 정신적 복지, 그리고 영적인 복지까지도 돌보고 있는 것입니다.” 아텐은 말했다. 그녀는 샌프란시스코 지진과 허리케인 카트리나 같은 재난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연구했다.

 

우리의 정체성을 이루는 부분들이 모두 모여 우리를 인간이 되게 하는데, 이 모든 것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어느 한 영역에 개입할 수 있게 될 때, 그 사람의 다른 부분들에 대한 섬김이 시작됩니다.”

 

인도네시아의 중부 술라웨시 주 전역에서 거의 50만의 어린이들이 이번 재난으로 피해를 입었다. 2700개가 넘는 학교 건물이 파괴되었고, 그래서 교회와 사역 단체들이 이 아이들의 가족들이 현재 지내고 있는 임시 천막 옆에 아이들을 위한 공간을 따로 마련해주었다.

 

지진 발생 3주 만에 100명이 넘는 어린아이들무슬림과 그리스도인 모두 똑같이이 술라웨시 주에 전역에 있는 월드비전 캠프에 모여들었다. 어린이 친화적인 공간에서 아이들은 훈련 받은 도우미들의 도움과 지도를 받으면서 뛰어놀고, 노래 부르고, 그림 그리고, 친구를 사귈 수 있었다. “우리가 이 아이들에게 기분이 어떠냐고 물었을 때,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허공만 바라보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크리스틴은 말했다.

 

위기를 겪은 많은 어린 아이들은 부모와 똑같은 질문을 품게 된다: 이 다음에는 어떻게 되는 거지? 왜 우리에게 이런 일이 있어났지? 하나님은 어디 계셨지?

아이들에게 놀고 배우고 어린아이답게 지낼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그 아이들을 다시 일어서게 하고 다시 용기를 갖게 돕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아이들에게 스스로를 표현하고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를 원합니다.” 켄 아이삭스는 말했다. 그는 사마리아인의 지갑의 프로그램 및 대정부 담당 부대표이다.

 

기초 생필품에 더하여 아이들에게는 심리-사회적 활동들과 용기, 그리고 그 아이들을 안아 줄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그가 말했다. “내일이 올 것이라는 사실을 그 아이들이 알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제한 조치들 때문에 현장에 팀을 배치할 수 없는 사마리아인의 지갑은 전 세계에서 무슬림 인구가 가장 많은 이 나라에 있는 지역 교회 파트너들을 통해서 중부 술라웨시에서 구호 활동을 전개했다. 그리스도인은 팔루 인구의 약 10퍼센트인데, 일부 주변 마을에서는 60퍼센트에 이르기도 하다고 아이삭스는 말했다.

 

중부 술라웨시 주에서 가장 큰 개신교단인 동갈라 인도네시아 개신교회Indonesian Protestant Church in Donggala(GPID)도 상당한 손실을 입었다. 팔루 외곽에 있는 GPID 성경 캠프가 산사태에 휩쓸리면서 200명이 넘는 고등학생들이 진흙과 자갈더미에 매몰됐다.

 

월드 헬프World Help 구호팀이 인근 마을들에서 생존자를 수색하다가 무너진 목조 주택 앞에서 유모차를 발견했고 흙더미에서 아이들을 꺼냈다.

GPID는 아이들을 위한 트라우마 상담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사랑하는 사람들과 집을 잃은 교인들을 돌보고 있다고 이 교단의 얀스 다르마완 목사는 말했다.

 

엄청난 피해 상황을 보면서 활동가들과 자원봉자자들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구호 단체들과 협력하고 있는 도시 사역 기관인 인도네시안 케어Indonesian Care의 데이비드 소에테조는 하나님께서 심리적, 정신적 지원을 하는 임무를 맡은 활동가들에게 힘을 계속 주시기를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재난을 겪은 가족들이 일상을 회복하는 데 예배가 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HDI 연구는 보여준다.

중부 술라웨시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예배에서 치유 과정을 시작했다. 어떤 사람들은 이제는 사라져버린 예배당이 있던 곳에 모여 맨바닥에서 예배를 드린다. 신도들은 트라우마를 입은 마음과 하나님께서 회복과 갱신을 가져다주실 것이라는 희망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고 애쓴다고 다르마완은 말했다.

 

파괴를 모면한 교회 건물들 안에도 비극의 그림자가 드리워 있다. 팔루에 있는 복음주의 교회인 베다니 프레시 어노인팅Bethany Fresh Anointing에서 찬양 밴드의 키보드 반주자는 재난 이후 이 교회의 첫 모임에서 반주를 했다. 그의 집도 파괴되었고 아내와 아들이 아직 실종 상태에 있다. 이 교회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교인들은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그들 가운데 가장 어린 희생자가 지금은 예수님의 품 안에 있기를 기도했다.

 

팔루에 있는 또 다른 복음주의 교회인 임마누엘 교회에서 빈 회중석은 지진에 휩쓸리거나 피난을 떠난 친구들과 이웃들을 떠올리게 한다, 출석 교인이 2000명에서 300명으로 뚝 떨어졌다. 이 교회의 지도자들은 헌금과 지원을 해 주는 공동체가 없이 앞으로 사역을 계속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다.

 

교회는 사람들의 신앙을 유지하는 데 매우 필요한 중심 역할을 합니다.” 유버리안 파델레 목사가 말했다. 그는 텐테나 신학교 총장이자 인도네시아 최대 개혁주의 교단인 중부 술라웨시 교회Central Sulawesi Christian Church(GKST)의 전 총회장이다.

 

술라웨시의 구세군 교회들은 지난 발생 직후에 무료 급식소와 임시 학교를 열었고, 무슬림 이웃들을 찾아갔다. “우리는 똑같은 쓰나미 희생자들입니다.” 산티 화이트 교령이 말했다. 교회들에서 우리는 기독교 공동체는 회복의 한 가운데서 하나님과 매우 가까이 있다고 말 할 수 있다고 그녀는 말했다. “그들은 주님의 두려움을 느낍니다.”

 

그들이 다음 세대에게 전해주기를 바라는 신앙의 미래를 바라보기 때문에, 지역 그리스도인들은 물리적 파괴를 영원한 소망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성숙한 그리스도인들은 상실과 파괴의 현실을 받아들입니다.” 파델레는 말했다. “하나님께서 생존자들과 함께 고통당하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새로운 삶을 시작할 때 그들을 지켜주십니다.”

 

CTK 20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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