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배우 이아린의 'the story' #20.케냐에서 뒤집어진 그 시간
[에세이]배우 이아린의 'the story' #20.케냐에서 뒤집어진 그 시간
  • 이아린
  • 승인 2018.11.20 23:58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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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사랑 밭 홍보대사로서 아프리카에 와서 케냐에서 맞은 두 번째 주일.

오늘은 윙스홈 이라는 미혼모 구조 쉘터에 간다는 소식을 듣고 그들과 함께 예배하기위해 차에 올라탔다. 2년 전부터 누군가 이 들의 삶을 보고 보내준 후원금으로 후원물품을 전달하러 이들을 만나러 갔는데, 어떤 분위기일지 전혀 예상이 되지 않았다.

아프리카 영혼들의 예배가 뜨겁다는 것은 여러 사람을 통해 듣고 이미 알고 있었지만,

다들 얼마나 기뻐 뛰며 예수님을 찬양하는지 데일 듯 너무나 뜨거운 예배 분위기에 놀라고 신기해서 가만히 그들을 지켜보는데 자세히 보니 그들의 얼굴이 너무 어린 것이다.

그보다 더 어린 아기들이 그녀들의 품에 안겨 울고 있었는데, 조카나 동생을 데리고 예배에 온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그들이 엄마였다. 너무나 어린 미혼모들. 사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너무 어려서 충격이었다.

그 작은 아이들의 감당 못 할 그 커다란 아픔의 크기를 어찌 가늠할 수 있을까..

그들을 모습을 보며 전심으로 하나님께 찬양하는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니, 그때부터 하나님이 감당 못 할 정도로 그들을 향한 긍휼함을 부어주시는데 나의 속 깊은 곳에서부터 거대한 울부짖음이 나와 견딜 수가 없었다. 이 전에도 흔하지 않았던 아주 특별한 경험이었다.

온 몸이 강력하게 떨렸고 눈물이 도저히 멈추지를 않아, 제대로 앉아 있기도 힘들어 앞 의자에 몸을 걸쳐 꺼이꺼이 오열하며 울었다.

감당 못 할 긍휼한 마음과 충격을 온 마음으로 받아내던 그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한 명씩 나와서 자신의 아픔을 고백하기 시작했다.

어떤 어린 소녀가 나오더니, 자신은 아빠가 어느 날 학교에 바래다준다고 해서 따라갔는데 갑자기 숲에 가자고 해서 따라갔더니 그곳에서 아빠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이 사실을 누군가에게 알리면 죽이겠다고 협박해서 아무 말도 못하고 죽은 듯이 살다가, 임신사실을 알았을 때 아빠가 손가락이 부러질 정도로 때렸다고 했다.

더 충격적인 것은 그런 이 소녀를 버린 건 아빠가 아니라 친 엄마였다고 한다.

아빠에게 성폭행당하고 그로인해 엄마한테까지 버림받은 이 아이는 그래도 하나님께서 구원해주셔서, 이 곳을 통해 새롭게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고백했다.

그 뒤에도 계속 한 소녀씩 나와서 자신이 어떻게 이 곳에 오게 되었는지, 어떻게 하나님을 만나서 지금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고백하는데, 눈물을 흘리며 고백하던 그녀들이 미소 지으며 지금은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런 그들의 얼굴에서 말로 다 표현 할 수 없는 아주 밝은 빛이 났다.

그들이 고백하는 감사의 내용이 나에게는 감당이 안 될 정도로 너무 어마 어마 했다.

진심으로 회복하고 치유 받은 듯 그녀들은, 지옥 같은 삶에서 구출해주신 분이 하나님임을 알고 있다고 하며, 뜨겁게 고백했고 찬양했다.

그런 그녀들의 모습을 보고 있는데 이 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 내 마음에 너무 강력하게 지속적으로 부어지고, 또한 하나님을 향한 이들의 마음이 너무나 리얼하게 느껴져서 통곡을 하고 울었다.

방송을 통해 사연이 전해진 10대 미혼모 아이들.. 많은 후원이 이어질 수 있도록..

그들의 뜨거운 사랑이 부럽기도 하고 하나님을 더 사랑하지 못한 내 자신이 부끄럽기도 했다.

너무 뜨겁게 은혜가 넘쳐나는 이 현장에 내가 같이 예배할 수 있다는 것이 가슴을 뛰게 했고,

내가 평소에 하나님께 고백하는 수준과 예배하며 감사하는 수준은 이들과 달라도 너무 달라, 얼굴이 화끈 거릴 만큼 부끄러웠다.

이 들은 정말 본인들이 예배하고 찬양하는 대상이 누구인지를 정확히 알고 있었고, 자기 아버지의 아기를 친 딸인 자신이 낳아 품에 안고 있는 이 끔찍한 하루하루에도 그들은 단 하루도 허투루 살지 않았다.

학교도 정말 열심히 나가 꿈을 이루기 위해 공부했으며 센터에 돌아와서는 아기를 돌보며 최선을 다해 청소하고 숙제했다.

그리고 서로의 아기를 자신의 아기처럼 서로 돌봐주고 업어주었다.

불평불만도 없고 오로지 주님의 향한 사랑과 기쁨으로 뛰어 예배하는 이 들을 보며, 이 들의 삶을 통해 얼마나 많은 영혼들이 도전을 받고, 자신을 되돌아보며 자신의 삶을 재정비 할지 생각해보니 온 몸에 전율이 돋았다.

후원 들어온 신발을 건네주는데 낮은 자의 마음을 허락해주셨다..

분명 이 들을 그런 위험에 빠지게 한 것은 인간의 죄악 때문이지, 하나님이 하신 것이 아니다. 그러나 완전하신 하나님은, 악을 선으로 바꾸사, 이 들의 삶을 이전보다 훨씬 더 영광스럽게 바꾸어 사용하신다.

나 또한 이 들의 고백에 삶이 송두리째 바뀌었는데, 앞으로 얼마나 많은 영혼들이 이들의 삶의 고백을 통해 그 분의 은혜를 더욱 더 알게 될지..

무엇보다 이들의 아픔에 가장 눈물 흘리시고 아프셨을 그 분,

아프리카를 다니며 후원물품을 나눌때의 기쁨은 정말 선물 같았다.

그리고 나를 이 곳에 보내어 이 들의 삶을 세상에 드러내게 하셔서, 이 들을 먹이시고 입히시고 돌보게 하시는 그 깊은 사랑의 하나님을 나는 찬양한다.

온 땅의 주인되신 그 분 만을 찬양한다.

배우 이아린

이아린은 현재 배우 겸 작가, 감독, 성우, 아나운서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영화 <댄싱퀸>,드라마<굿닥터>, <고교처세왕>, 최근에는 일일드라마 <인형의 집>에서 발랄하고 엉뚱한 사차순 역할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으며, 웹 드라마<모두가 알고 있는 비밀>의 제작자 겸 작가로 양송이 역할을 통해 전 세계의 아픔을 드라마로 그려내는 프로젝트를 실현시키고 있다.

배우 이아린은 하루를 살더라도, 그 분의 뜻에 기쁨이 되는 선한 것들을 남기고 살아가는 것이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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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2018-11-21 23:27:40
이 에세이를 보면서 참 마음이 힘들고 아렸습니다.. 아이들이 저 환경속에서 하나님을 만나게 된 것이 너무 다행이기도 하면서 거기에 감사로 하나님께 진심으로 찬양을 올려드리고 정확히 그 분이 어떤분이신지 알 수 있다는 것에 많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이 정말 "하나님" 되심을 이 글에서 느낄 수 있었구요..
지난 제 삶에서 감사란 어떤의미 였는지, 돌아보고 회개하면서 마땅히 감사로 매순간 영광돌려드려야 하는 하나님을 보게 되었습니다. 섬김과 헌신으로 귀한 순간들 꾹꾹 눌러담아 전해주신 아린사모님 감사드립니다..!!

매기는성화중 2018-11-21 19:26:59
와... 유복한 환경에서도 늘 하나님께 불평을 일삼았던 제 신앙이 너무 부끄러워 회개햇습니다 ㅠㅠ 제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너무나 비참하고, 원망할 수 밖에 없는 열악한 상황속에서도 주님께 감사 찬양 예배를 뜨겁게 올리는 윙스홈 미혼모분들의 스토리에 진짜 뜨거운 눈물이 흐르네요...ㅠㅠ 그들을 너무 사랑하시는 하나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오신 아린감독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에세이 너무 귀해요! 매 주 에세이 기다립니다! 또 올려주실꺼죠?

어여쁜자야 2018-11-21 13:11:07
감히 제가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아픔을 감당하면서도 행복하다고, 감사하다고 울부짖으며 기도하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그동안 삶을 살아오면서 비교하기 부끄러울 정도의 아픔으로 하나님께 투정부리고 심지어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했었던 제 모습이 그려져 너무나 창피해졌습니다. 구원해주신 그분께, 모든 것을 다 주신 그분께, 뭐라 표현할 수 없을 감사의 마음을 담아 기도합니다..

하주영 2018-11-21 10:54:23
에세이를 보면서 다시 제 믿음을 점검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정말 참된 믿음을 갖고 있는지. 예수 십자가 복음을 알고 믿는지. 더 열심히 복음을 배우고 알며 믿으며 교회적 존재로서 살아가며 항상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영광 올리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