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목회가 아닌 교회개척 선택한 이유_손우석 목사
안정적 목회가 아닌 교회개척 선택한 이유_손우석 목사
  • 정의민 기자
  • 승인 2018.10.30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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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 사역자로, 대형교회 부교역자로 사역하던 이가 개척 전선에 뛰어든 이유는 무엇일까요? 강남 기쁨의교회 손우석 목사가 말하는 ‘교회’에 대한 이야기 속에는 그가 안정적인 목회지가 아닌 개척을 선택한 이유가 담겨있습니다.

Q. 전도사 시절 찬양사역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A. 저는 음악을 좋아했기 때문에 신학대학교 시절에 신학을 배우면서도 기타 메고 찬양 대회에 나가서 대상도 타고 곡도 쓰고 이후에는 CCM 앨범도 발매했습니다. 또 교회 예배 사역자로 사역하면서 강북연합찬양집회를 인도했고, 쉐이커스미니스트리에서 다년간에 걸쳐서 활동했습니다. 특히 여러 큰 교회들에 예배 사역자로 가서 예배인도자학교 등을 이끌면서 저를 부르신 그 부르심을 따라서 젊어서 예배사역자가 되려고 했었죠. 

Q. 이름 대면 알만한 큰 교회에서 사역하시면서 느낀 것이 개척의 이유가 됐나요?

A. 대형교회에 서 사역사면서 많은 은혜와 배움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 스스로를 답답하게 했던 것이 있었어요. 대형교회 안에 부교역자로써 안정성을 추구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고 거기에 숨어들려고 했던 제 자신을 발견하면서 답답함을 느꼈죠.

그렇게 고민하고 있었는데 제가 고등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내면서 함께 사역했던 친구 이요한 목사가 공동목회로 개척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게 저에게는 하나의 기점이 된 거죠. 뭔가 야성이 필요했죠. 그것이 어쩌면 저에게는 하나님의 ‘둥지털기’ 였습니다.  독수리가 둥지를 털듯이 나를 하나님이 흔드셔서 전혀 생각지도 않은 개척의 길을 인도하셨죠.

 

Q. 이후 다시 분립개척을 선택하셨어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인데 두려움 없었나요?

A. 작년 6월쯤 하나님께서 공동목회하는 요한목사랑 기도를 하게 하셨어요. 둥지 털어서 너만의 길을 가야 할 때라고 가르쳐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 당시 다른 목회자에서 부교역자 자리 제안이 오는 등 여러 선택사항이 있었는데 ‘분립개척’이 가장 덕이 되고 또 그것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고 느꼈습니다.

보통 개척하려면 2-3억은 있어야 한다고 그러는데 저는 너무 신기하게 교회에서 헌금한 것들로 교회 장비를 마련할 수 있는 돈이 생겼고 장소가 전혀 없었는데 만남의 축복을 통해서 개척할 수 있도록 장소도 마련해주셨어요.

이 과정 속에서 저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쫓아갈 때 모든 것을 더해주시는 것을 너무 많이 경험했습니다. 이보다 더 큰 하나님의 보답이 어디 있고 이보다 더 큰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어디 있는가 이런 경험 속에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Q.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를 개척하게 만든 교회에 대한 비전이 있다면요?

목사가 됐으면 왜 복음이 진리인지 대답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복음이 이 세상에 필요하지 않은 사람은 하나도 없고, 진리로 그들의 모든 문제와 상황에 대해서 대답해줄 수 있는 준비된 교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서 처음 제가 깨달은 것은 예수가 교회다라는 것입니다. 진리로 말할 준비를 하는 것 예수님이 인생의 모든 문제에 답이라는 것을 그냥 던지듯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고 왜 답인지에 대해서 답하는 교회. 각자의 상황 속에서 성경 안에서 대답해 줄 수 있는 예수의 터를 닦는 교회. 그런 교회를 세워나가는 제자들을 양성하고 싶었고 제가 그런 준비된 사람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많은 사람들이 성령으로 시작했다가 육으로 망치는 교회들을 너무 많이 본 거예요. 하나님의 은혜로 시작했고 예수의 터를 닦아 진리 안에서 준비해야 할 대답이 있는데 그게 나중에는 자기 교만이 되고 자기 자랑이 되고 결국 예수의 이름이 아닌 자기 이름이 높아져서 교회에 덕을 가리고 교회의 영광을 가리고 하나의 종교 집단으로 교회가 세상 가운데 지탄을 받는 곳이 너무 많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차원에 있어서 저는 교회성장 패러다임에 속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진리로 대답할 준비가 된 교회 성도들 살리는 교회가 되길 원합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모든 것이 예수만 남고 예수님의 은혜라고 대답할 수 있는 교회가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예수가 교회라는 가치를 추구하다 보니 사람이 교회더는 것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교회 건물이 절대 교회가 아니고 참된 교회로 서는 것이 교회의 목적이라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20명 와도 두렵지 않고 30명 와도 두렵지 않고 더 많이 커지는 것에 대해서 관심 갖지 않을 수 있었어요. 참 재미있는 건 교회 시스템이 30명이면 60명으로 불리는 법 60명이면 100명, 다 그런 스트레스가 있어요. 아무리 대형교회이고 메가처치여도 교회성장 패러다임에 속아서 1천 명이면 어떻게 2천 명 만들까 2천 명이면 어떻게 만 명 만들까 하는 것에 스트레스가 있는데, 저는 늘 어깨에 힘을 빼고 그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위해 노력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방향을 틀어야 되더라고요. 교회 건물이 교회가 아니고 교회가 얼마큼 성장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사람이 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죠. 이를 지켜나가기 위해서 저는 3년이라는 배수진을 쳤어요. 3년 동안 가르치고 주님의 복음을 전했는데 우리 안에 변화가 없고 내 삶에 변화의 흔적들이 없다면, 우리 목사님 많이 성장하고 변했다라는 이야기가 없다면 저는 사실 교회 계속해야 되는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3년이라는 스스로의 마지노선을 정해놓고 걷고 있어요.

또 6년마다 재신임 기간을 주고 싶어요. 우리 목사님 변질됐나 안됐나 교인들에게 확인을 받을겁니다. 교인들이 보기에 목사가 처음에는 갈급한 마음 가난한 마음으로 예수님 터를 닦아서 세워갔는데 6년 됐더니 변질되서 자기 이름 드러내고 자기 세계를 만들고 예수님보다 교회가 높아지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면, 그러면 투표해서 목사님 변질됐다고 자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Q. 수 많은 교회가 있어도 강남 기쁨의교회가 꼭 존재해야 할 이유가 있다면요?

교회가 소금 같은 역할을 하려면 맛을 내려면 소금 단지 안에만 있으면 오히려 너무 너무 짠맛만 나고 불필요해지잖아요. 뭉쳐있기보다는 각 필요에 따라서 조금씩 흩어져서 자리를 잡아야 하는 차원에서 아직까지 교회의 역할을 잘 감당하는 교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숫자만 많은 것이 아니고 칼빈이 이야기한 것처럼 보이는 교회와 보이지 않는 교회가 있다면나는 진짜 교회일까 라는 고민이 있습니다. 수많은 교회가 눈앞에 보이지만 하나님이 인정하는 보이지 않는 교회 성도가 따로 있고 하나님이 인정하는 교회가 따로 있다는 이런 개념 속에서 볼 때 아직까지 우리 한국 교회를 보면 교회는 더 필요하고 복음은 더 필요하고 사람은 더 많이 살아나야 됩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 성도들이 가는 곳마다 교회를 만들어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교회는 우리에게 주신 사역의 필요를 따라 조금씩 나아가려고합니다. 

Q. 이 땅에 살아가는 청년 크리스천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교회를 다닌다는 사실이 다른 사람들의 지탄에 대상이 되고 개독이라고 욕을 먹고 하는 시대적 상황 속에서 내 스스로가 신앙을 지켜간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수많은 청년들이 교회를 다니면서도 타협하고 세상 사는 방식 따로 있고 신앙생활 따로 있다는 이분법적 상황 속에서 복음의 능력을 잃은 채 살아가는 것을 보게 돼요. 저는 그 안타까움이 있는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가 소망이고 오직 영원한 나라는 지금도 교회를 통해 이뤄지고 확장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회가 욕을 먹는 이유는 그만큼 교회에 대한 기대가 있다는 것이고 교회는 그러지 말아야 된다는 그런 평가도 있는 것이죠. 그런 차원에서 오늘날 한국 교회는 다시 복음을 들어야 될 것 같고 다시 진짜 새롭게 깨어날 수 있는 교회가 더 많이 세워져야 되는 차원에서 청년들 한명 한명이 복음의 야성을 가지고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복음의 능력이면, 예수면 답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으면서 그것으로 다 모든 것들을 대답하고 또 그런 삶의 모습으로 천국의 소망을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청년들이 일어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것이 저의 소망이고 청년들에 대한 저의 기대이고 저희 교회가 그런 교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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